조국혁신당은 지난 12월 27일(금) 저녁 7시, 세종시 다정동 복합커뮤니티센터 4층에서 세종시당 창당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세종시당 창당은 서울·부산·인천·대구·제주 등에 이어 조국혁신당의 15번째 시도당 창당이다. 조국 전 대표의 실형으로 당대표가 궐위된 상황에서도 당의 세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창당대회에는 세종시 당원들을 비롯해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황운하 원내대표, 김갑년 세종시당 창당준비위원장, 정원식 조국혁신당 역사바로세우기특별위원회부위원장 그리고 혁신당 국회의원 및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했다.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창당 직전에 장성훈 조직부총장은 “비록 조국 전 대표가 부재 중이지만, 조국혁신당은 흔들림 없이 17개 시도당 창당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라며, “2026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기 위해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나가 국민께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갑년 세종시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앞서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지방선거에서 세종시에 후보를 내며, 이를 위해 인재 영입에 힘쓰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초대 시당위원장에 이강년 독립운동가 외손자 김갑년 고려대 교수 설출돼
김 위원장, “현재 대한민국은 우리가 꿈꾸는 나라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시 희망을 세울 것이다.”
행정수도 완성이 당면과제인 세종시, 조국혁신당 역할은...
이번 창당대회에서 김갑년 위원장은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초대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현재 고려대학교 글로벌학부 독일학전공 교수로 재직 중인 김위원장은 독립운동가 이강년의 외손자이다. 김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조국혁신당 대한민국역사바로세우기 특별위원회 위원장 및 세종시당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세종시당 창당을 통해 새로운 정치적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전국적 세력 확장을 통해 국민과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민생 현안을 해결하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세종시당위원장으로 설출된 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문을 연 뒤에 “먼저 세 가지 사죄를 드린다.”라며 자신의 심경을 털어났다.
“먼저 민주주의의 중요한 순간에 함께 하지 못했던 부족함을 반성한다. 1980년 서울의 봄과 5·18민주항쟁. 87년 6월 항쟁 등 민주주의의 역사적 순간에 참여하지 못했다. 공부한다고, 유학한다고, 이런 핑계로... 두 번째, 윤석렬 정권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 통감한다. 촛불항쟁을 통해 민주주의를 지켰지만 우리는 안일했다. 21세기, 2024년에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 민주주의가 확고하다고 느꼈다. 하마터면 야만의 시대에 우리 민주주의를 빼앗길 뻔했다. 반드시 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고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 세 번째,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잃은 사회를 남겨준 죄를 사죄한다. 24년 대한민국은 우리가 꿈꾸는 나라가 아니다. 공감과 연대가 무너지고 사람들간의 신뢰가 깊은 균열을 드러냈다. 사죄한다.”
이어서 김위원장은 “그러나 우리는 다시 희망을 세울 것이다.”라며, 조국혁신당 세종시당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오늘 세종시당이 전국 시도당 가운데 전국 15번째 창당으로 늦은 감이 있지만, 지난 총선에서 우리 세종에서 일으킨 바람을 생각하고 거대 양당정치를 타파하는 데 앞장 서겠다. 조국혁신당 강령에 명시된 대로 우리는 검찰 독재를 종식하고 민생경제 회복하며 진정한 복지국가인 제7공화국을 열기 위해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겠다. 세종시가 그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중앙 당 차원의 과제도 시급하겟지만, 문제는 세종시당이 위치하고 있는 세종시의 당면과제이다. 현재 세종시에는 정부청사가 자리잡고 있어 실질적인 행정수도 역할을 하면서도 정치적인 ‘이권’다툼으로 행정복합도시라는 어정쩡한 위치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세종시의 시급한 당면과제는 현재의 그 실질적인 역할에 걸맞는 행정수도를 완성하는 것이다. 조국혁신당 세종시당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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