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직접 제작한 대형 미술품 4점 양산시에 기증
시, 독립기념관 수장고에 보관·관리…시립미술관 개관하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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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 살피는 성파스님 [예술의전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양산시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이 자기 작품인 대형 미술품 4점을 시에 무상으로 기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작품은 한지에 옻칠 기법을 활용한 대형 작품으로 각각 세로 210∼220cm, 가로 150cm 크기 작품이다.
양산 통도사에 기거하는 성파스님은 서화에 뛰어난 재능을 지녀 수행과 작품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성파스님은 1960년 월하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0년대 통도사 주지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을 지냈으며, 1986년부터 통도사 서운암에 기거하면서 주변을 들꽃 동산으로 만들고 불교문화와 전통공예를 접목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왔다.
스님은 2022년 3월 제15대 종정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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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이 기증한 작품 [양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이번 작품을 앞으로 개관할 양산시립미술관의 핵심 소장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개관 전까지 시 독립기념관 수장고에 보관, 관리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작품들은 성파스님의 철학적 통찰과 예술적 깊이를 반영하며 서울 전시회에서도 주목받은 작품으로, 시민들은 다양한 예술 체험 기회를 갖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성파스님은 "추진 중인 양산시립미술관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길 바라며, 이번에 기증한 작품이 작은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기증 소감을 전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성파스님의 소중한 기증이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선사하고 지역문화 발전에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폭넓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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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파스님이 기증한 작품 [양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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