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고찰 쌍계사,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논산의 보물... 대웅전 전경
충청남도 논산시 양촌면 중산리에 자리한 쌍계사(雙溪寺)는 고려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로, 오랜 세월 동안 충청지역 불교문화의 중심으로 자리해왔다.
쌍계사의 창건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록은 없으나, 고려 후기 행촌 이암(杏村 李嵒)이 중창하고, 목은 이색(李穡)이 연기문을 지은 것으로 중건비를 통해 확인된다. 조선 영조 연간인 1736년 화재 이후 성능과 극찰 등 승려들이 힘을 모아 복구하였으며, 이를 기념해 1739년 중건비가 세워졌다. 중건비는 현재 충청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경내 중심에는 보물 제408호로 지정된 대웅전이 자리하고 있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화려한 꽃살문과 다포계 공포, 우물천장과 용두 조각 등 조선후기 불전 건축의 정수를 보여준다. 내부에는 삼존불과 정교한 닫집이 장엄하게 봉안되어 있으며, 노인들이 기도하면 고통을 면한다는 칡덩굴 기둥 전설도 전해진다.
고려 고찰 쌍계사,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논산의 보물.... 가람 전경
이외에도 나한전, 명부전, 칠성각, 봉황루, 영명각 등 다양한 전각이 경내에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봉황루는 조선 후기 고풍스러운 누각 건축물로 유명하다. 봉황루에는 조선 후기 한 노승이 지은 한시 「쌍계사 봉황루 등루부운」이 현판으로 남아 있으며, 사찰과 자연의 고요한 정취를 시로 읊고 있다.
절 입구에는 조선시대 중기 이후로 추정되는 승탑 9기가 모여 있어 쌍계사의 역사적 위상을 더한다. 이 중 취봉당 혜찬대사 부도를 비롯한 석종형 및 사각형 부도는 연꽃문양 등의 조각을 통해 당대의 조형미를 보여준다.
논산 쌍계사는 종교적 가치뿐 아니라 건축·조형·문학적 유산이 어우러진 고찰로, 충청지역의 문화유산 보존과 불교문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고려 고찰 쌍계사,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논산의 보물
고려 고찰 쌍계사,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논산의 보물
고려 고찰 쌍계사,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논산의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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