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의 본산” 전북 김제시 금산사... 빛나는 천년 고찰의 품격


전라북도 김제시 모악산 자락에 위치한 금산사는 천오백 년 역사를 간직한 한국 불교의 성지로, 한반도 미륵신앙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왔다. 백제 법왕 시기인 600년에 창건된 이 사찰은 통일신라 진표율사의 중창과 후백제 견훤의 원찰로 성장하며 한 시대 불교문화의 중심으로 군림했다.

특히 조선 후기 1635년에 중건된 미륵전은 우리나라 유일의 3층 목조건물 불전으로, 높이 11.8m에 달하는 거대한 미륵입상을 모시고 있다. 이 건물은 1층 ‘대자보전’, 2층 ‘용화지회’, 3층 ‘미륵전’이라는 현판을 각각 걸고 있으며, 세 층이 하나로 터진 내부 공간을 통해 미륵불의 자비광을 공간 전체로 확장시키고 있다.

“미륵의 본산” 전북 김제시 금산사... 빛나는 천년 고찰의 품격

금산사는 조선시대 전란으로 전각 대부분이 소실되었지만, 이후 35년에 걸친 복원 작업을 통해 현재의 가람 구조를 갖췄다. 중심 사역에는 미륵전 외에도 대적광전, 대장전, 방등계단, 오층석탑 등 주요 불전과 석조물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으며, 1079년 혜덕왕사의 중창 이후 3원 체제로 발전하면서 한국 불교사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해왔다.

대적광전은 미륵전과 함께 금산사의 상징적 불전이지만, 1980년대 화재로 소실되어 복원된 상태다. 미륵전과 수직·수평 축을 이루며 나란히 선 이 두 전각은, 과거 금산사의 웅장했던 사역 구성과 그 사상적 깊이를 지금도 고스란히 보여준다.

“미륵의 본산” 전북 김제시 금산사... 빛나는 천년 고찰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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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적으로도 금산사 미륵전은 독창적이다. 목조건축 기법인 다포식 구조와 각 층마다 줄어드는 체감법, 내부 고주와 퇴량의 조합은 전통 건축미의 진수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운형으로 조각된 공포 장식은 조선 중기 이후의 미감을 잘 보여준다.

현재 금산사 경내에는 당간지주, 육각다층석탑, 석련대 등 과거 번성기를 짐작케 하는 유구들이 남아 있으며, 일각에서는 송대 방향과 일치하는 석련대의 배치로 미루어 고려시대 가람의 주축 방향을 복원하려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전북 김제의 금산사는 단순한 사찰을 넘어, 한국 불교 건축과 사상, 예술이 집약된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다. 미륵의 용화세계를 상징하는 이 사찰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 신비로움과 웅장함으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미륵의 본산” 전북 김제시 금산사... 빛나는 천년 고찰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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