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기업 KAT㈜, 이탈리아 핵융합 프로젝트에 초전도 선재 수출 쾌거


대전지역 기업인 KAT㈜(대표 유성택)가 이탈리아 국립핵융합연구소(ENEA)에 초전도 선재를 수출하는 데 성공하며 대전시 기술개발 지원사업의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초전도 선재는 극저온 상태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초전도 물질을 선 형태로 가공한 것으로, 핵융합 장비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KAT㈜는 대전시의 ‘에너지융합 경쟁력강화 지원사업’을 통해 기존 제품보다 고사양의 초전도 선재를 개발하는 데 주력했으며, 이탈리아 ENEA와 1,600만 유로(한화 약 257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수출은 단순한 기술 납품을 넘어, 대전시가 추진해 온 민·관 협력 기반의 핵융합산업 생태계 구축과 지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첨단 기술 수출 경쟁력 확보가 동시에 이뤄진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대전시는 KAT㈜의 기술개발을 위해 2024년 1억 원의 시비를 투입한 바 있다. ‘에너지융합 경쟁력강화 지원사업’은 에너지 관련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여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전기업 KAT㈜, 이탈리아 핵융합 프로젝트에 초전도 선재 수출 쾌거


이와 함께 대전시는 지역 핵융합산업 육성을 위해 2023년 대전테크노파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대전지역 핵융합분야 사업활성화 협약’을 체결했고, 2024년 2월에는 미국 제너럴아토믹스와의 협약을 통해 대전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하는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유성택 KAT㈜ 대표는 “이번 수주는 당사의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대전시와 긴밀히 협력하여 초전도 선재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권경민 대전시 경제국장은 “KAT㈜의 수출 성과는 시의 연구개발 지원이 기업 경쟁력 제고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유망 지역 기업의 기술 자립과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