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새 사무총장 조승래·정책위의장 한정애 임명(종합)
鄭 주재 첫 최고위서 인선 의결…중립 성향 중용으로 '실사구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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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밭 수해복구하는 정청래 당대표 (나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전남 나주시 노안면 오이농가를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2025.8.3 in@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영신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는 3일 당 요직인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 조승래·한정애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주재한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인선을 지도부와 공유하고 의결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당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을 맡은 조 의원은 대전 유성구갑이 지역구인 3선이다.
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작년 8월부터 지난 대선까지 당 수석대변인을 역임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에도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어 국정 이해도와 소통 능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대표는 "조 의원은 충청권을 대표하는 중진 정치인으로, 업무 처리 능력이 매우 꼼꼼하고 유능하다"며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담당하는 사무총장으로서 더없이 좋은 인재이자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정 대표와 조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 당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간사로 함께 호흡을 맞춘 인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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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례 브리핑하는 조승래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된 한 의원은 한국노총 출신 인사로, 서울 강서구병이 지역구인 4선이다.
한 의원은 제19대 국회 비례대표로 등원한 뒤 20∼22대 국회에서 지역구에서 연달아 당선됐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당 정책위의장을 맡았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환경부 장관을 지냈다.
정 대표는 "한 의원은 환경·노동 전문가로서 '정책 브레인'이며, 장관 경험도 있다"며 "집권여당인 만큼 당정대의 정책을 조율하고 국회에서 입법으로 성과를 내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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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한정애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당직 인선을 보면 계파와 지역, 성별을 두루 안배한 점도 엿보인다.
앞서 정 대표는 전날 당선 직후 비서실장에 한민수 의원(서울 강북구을), 대변인에 여성인 권향엽 의원(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 정무실장에는 김영환 의원(경기 고양시정) 등 선거 과정에서 자신을 도운 의원들을 임명한 바 있다.
이날 임명된 조 사무총장은 지역이 충청, 한 정책위의장은 여성으로 이번 전대 과정에서도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과 한 의원 모두 당내에서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중립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에 정 대표가 전날 당선 직후 공언한 대로 '실사구시형 탕평인사' 기조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탕평 기조에 따라 당 대표 선거 경쟁자였던 박찬대 의원을 지지한 인사들에게 불이익 없게 하겠다고 밝힌 만큼, 추가 인사에서 박 의원 측 인사들이 등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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