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라이벌' 나탈리 드세이, 은퇴 앞두고 한국서 고별 무대
세계 오페라 무대 휩쓴 정상급 성악가…11월13일 롯데콘서트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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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프라노 나탈리 드세이 [KBS교향악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클래식 음악계 은퇴를 밝힌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나탈리 드세이(60)가 한국에서 고별 무대를 연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11월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KBS교향악단 x 나탈리 드세이' 공연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은퇴를 앞두고 전 세계를 돌며 공연 중인 드세이의 마지막 한국 무대가 될 전망이다.
화려한 고음과 기교를 자랑하며 '프랑스의 조수미'로 불리는 드세이는 파리 국립 오페라, 빈 국립 오페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밀라노 라 스칼라 등 세계 주요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한 세계 정상급 성악가다.
벨칸토 창법과 서정적 음색의 리릭 발성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다고 평가받는 소프라노로, 한국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라이벌로 언급해 주목받기도 했다.
프랑스 보르도 콘서바토리에서 연기와 노래를 공부한 드세이는 클래식뿐만 아니라 연극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지난 2023년 5월에는 프랑스 한 음악 전문지와 인터뷰에서 60세가 되는 2025년을 끝으로 클래식 음악계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사랑이여, 안식을 주소서', 사무엘 바버의 '녹스빌' 등을 부른다. 프랑스 피아니스트 필립 카사르가 협연자로 나서고, 지휘자 지중배가 포디움에 서서 KBS교향악단을 이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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