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 축제 효과, 원도심 문화 부흥으로 들썩-인디음악공연


2025 대전 0시 축제가 열리고 있는 원도심이 문화적 활기로 가득 차고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수십 건의 공연과 다양한 문화 전시가 연일 이어지며 세대와 계층을 넘어 문화 갈증을 해소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3년 차에 접어든 0시 축제는 올해 특히 문화 콘텐츠에 큰 비중을 두었다.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모인 실력 있는 예술가들이 참여하면서 축제의 품격을 높였으며, 열린 공간이 곧 무대가 되는 자유로움이 시민들의 만족으로 이어졌다.

0시 축제 효과, 원도심 문화 부흥으로 들썩-아트사이트소제 기획전시.j


공간을 바꾼 예술, 도심 속 울림

지하상가 빈 점포는 회화와 영상 전시관으로 변모했고, 통로에서는 앙상블 연주가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원도심 곳곳의 소극장에서는 젊은 세대의 무대가 매일 이어졌다.
특히 0시 축제 6일 차에는 대전시립예술단이 빛을 발했다. 개막일에는 여자경 예술감독의 지휘로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수준 높은 연주를 선사했고,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협연이 더해져 여름밤을 더욱 낭만적으로 물들였다. 이어 대전아트콰이어는 아카펠라 그룹 스윗 소로우,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와 협연하며 청년 예술의 힘을 보여주었다.

0시 축제 효과, 원도심 문화 부흥으로 들썩-박용래 탄생 100주년 특별전.


전시와 공연, 문화 향유의 확산

기획 전시도 눈길을 끈다. 아트사이트소제에서는 ‘무지개 고리 : 스펙트럼적 사유를 향하여’ 전시가 열리며 예술과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 대전문학관에서는 박용래 시인 탄생 100주년 특별전이 개막해 지역 문학사의 가치를 조명했다. 이어지는 ‘박용래의 밤 문학콘서트’에서는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져 시민과 시인의 정신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또한 문화공간 헤레디움에서는 대전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플루티스트 최나경의 특별공연이 예고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0시 축제 효과, 원도심 문화 부흥으로 들썩1-시간여행퍼레이드


전통과 현재, 세계를 잇는 축제

대전시 관계자는 “굵직한 주제 공연뿐 아니라 전통과 현대, 세계 문화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며 “0시 축제를 계기로 원도심의 문화적 힘이 되살아나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공연의 장을 넘어, 예술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 부흥의 현장이 되고 있다. 이는 불교가 강조하는 공존과 화합의 정신과 맞닿아 있으며, 도심을 새로운 삶의 무대로 바꾸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