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 또 점검" APEC 2만명 수송 대작전…이동편의 책임진다
김해공항→보문단지, 인천공항→KTX경주역 메인 이동경로 수송체계 마련
셔틀버스 300대 배차…25개 노선, 시간대별 30분∼1시간 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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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단지 화백컨벤션센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인원 2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각국 대표단과 주요 참가자들을 위한 수송대책 준비도 분주해지고 있다.
당국은 김해공항으로 입국해 경주 보문단지로 향하는 경로와 인천공항으로 들어와 KTX 경주역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중심으로 수립된 수송대책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해 변수를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해당 기간 핵심 거점 구간에 셔틀버스 300여대도 투입돼 각국 대표단 등 손님의 편안한 이동을 책임진다.
17일 정부 당국과 경북도 등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 기간 수송 대상 인원이 약 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당국은 회원국 정상 및 대표단 입·출국, 회의 및 행사 참여 때 불편이 없도록 위치, 기간, 그룹 등 상황에 적절한 수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해공항과 보문단지 간 이동을 메인 경로로 잡아 수송 체계를 운영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KTX로 경주역에 진입하는 수요에도 대응한다.
우선 코레일은 KTX 이용자를 위해 참가자 전용 예약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며 경주역 정차 횟수를 하루 4∼10회 늘린다.
오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기존에는 경주역을 통과하던 KTX를 총 46회 경주역에 임시 정차해 APEC 대표단을 비롯한 기업인, 행사지원 인력 등이 불편 없이 경주를 다녀갈 수 있게 돕는다.
APEC을 계기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다국어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언어도 늘리고 열차 내 수하물 보관함 230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정상회의 기간에 차량 점검과 안전 전문인력이 KTX에 탑승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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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APEC을 위해'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8일 김해국제공항에서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과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이 민관군 합동 항공기 사고 대응 훈련을 펼치고 있다. 이날 훈련은 정상회의 행사 주 공항인 김해국제공항에서 APEC 참가국 항공기가 기체 결함으로 동체 착륙해 화재가 발생한 것을 가정해 열렸다. 2025.9.18 handbrother@yna.co.kr
회원국 정상 전용기 및 수행 항공기들은 김해공항을 주로 이용한다. 김해공항은 정상용 전용기 운항을 위한 운영 절차 개선을 완료한 상태다.
대구공항은 보조 공항으로 활용된다.
글로벌 CEO 등 기업인들은 전용기를 이용할 경우 인천·김포공항으로 들어와 국내선을 이용, 김해공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기업인 등을 위해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으로 오가는 국내선 기체를 변경해 탑승 가능 인원을 늘릴 방침이다.
예비 공항으로 활용될 포항경주공항에는 CIQ(세관·출입국·검역)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8개 회원국에서는 김해공항까지 직항을 운항 중이어서 회의 참가자들이 곧바로 김해공항으로 입국할 수 있다.
관계기관은 원활한 항공편 수송을 위해 정상 전용기와 기업인 항공기 등의 지정된 공항, 주기장 배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비정상 상황에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항과 역, 경주 주요 거점별 25개 노선에 셔틀버스를 배차해 수송 수요에 대응한다. 셔틀버스 운행은 오는 25일 시작된다.
셔틀 차량은 25개 노선에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고 피크타임이나 주요 노선에는 30분 간격으로 투입된다.
주요 노선은 교통거점(김해공항·경주역)∼숙소 12개, 포항 크루즈(경제인 전용)∼숙소 2개, 숙소∼행사장(회의장·미디어센터) 6개, 시내권 5개 노선이다.
셔틀버스와 승·하차장에는 자원봉사자와 운영요원을 배치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
정상회의장과 각국 숙소인 호텔이 밀집한 보문관광단지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환승주차장 2곳을 설치하고 보문호를 중심으로 양방향으로 순환하는 셔틀을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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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관광단지서 APEC 의전 대비하는 경찰차 [연합뉴스 자료 사진]
경찰은 정상회의 기간 보문단지 등 주요 도로 구간에 일시적인 교통량 증가로 인해 교통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사전 교통량 감소를 위해 통행을 제한할 예정이다. 모든 차량을 통제하기보다는 필요시 일시적으로 통제할 방침이다.
참가국 등 행사 차량의 이동 때 경호·경비를 위해 보문관광단지 주변 진입도로에 일시적으로 모든 차량 통행이 제한될 수도 있다.
경찰은 주요 교차로 등에 교통경찰을 배치하고 교통정보안내 및 현수막 등을 설치해 사전에 원거리에서 우회하도록 적극 유도, 교통혼잡을 방지할 방침이다.
정상회의 기간 교통 혼잡 대책으로 자율 2부제, 자율주행 자동차 셔틀버스 3대 운영, 경주 시내 초중학교 임시 휴무 및 고등학교 조기 등교 등도 추진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김해공항과 경주역에는 안내 데스크를 설치하고 외국어에 능통한 운영요원과 자원봉사자를 배치한다"며 "수요가 몰릴 경우에는 배차 간격과 관계없이 미리 대기하고 있는 버스를 곧바로 추가로 투입해 기다리는 불편이 없도록 한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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