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강압수사 의혹' 민중기 고발"(종합)
"위선과 불법이 만천하에 드러나…민중기 본모습은 법비"
개혁신당도 "민중기, 김건희 여사와 같은 종목 투자…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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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장동혁 대표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17 ondol@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치연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7일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및 양평 공무원 강압 수사 의혹이 불거진 민중기 특별검사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 특검의 위선과 불법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재명 정권과 개딸(이재명 대통령 강성 지지층)의 비호 아래 정의의 사도를 자처하던 민 특검의 본모습은 법복 입은 도적, 법비(法匪)였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 특검이 2010년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로 1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는 의혹과 관련, "민 특검은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 미공개 정보로 막대한 주식 시세차익을 챙겼다"며 "회사 관계자가 아닌 지인 소개로 투자하고 증권사 직원 권유로 매도했다는 변명은 국민과 피해자를 기만하는 파렴치한 궤변"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또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 "청년과 서민의 주거 사다리를 무너뜨린 청년·서민 죽이기 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부동산 대책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제대로 된 대책을 모색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당 조정훈 의원이 이번 부동산 대책에 대해 위헌 확인 헌법소원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는 "당 차원에서 검토한 바는 없지만 함께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 방안을 두고 한미가 이견을 보이는 것에 대해선 "국가 경제와 민생에 직결된 관세 협상이 더 이상 불투명한 협상이 되면 안 된다. 이면 합의도, 말장난도 용납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이번 투자 협상의 세부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상세히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개혁신당도 민 특검의 미공개 주식투자 의혹을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 특검의) 수사 대상인 김건희 여사 역시 (민 특검과) 같은 종목에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김 여사 주식거래를 문제 삼으며 도덕성을 따지던 사람이 정작 같은 종목으로 돈을 번 것은 모순"이라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공정 수사를 해야 할 책임자가 이런 의혹에 휩싸인 이상 국민이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민 특검은 변명이 아니라 사퇴로 답해야 한다. 그를 추천·추인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도 이 사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민 특검은 공직자 재산공개를 통해 태양광 소재 업체인 네오세미테크의 비상장주식에 대한 투자를 통해 1억5천874만원의 수익을 냈다고 신고했다.
이를 두고 민 특검이 이 업체가 2010년 8월 분식회계가 적발돼 상장 폐지되기 직전에 주식을 전부 매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과 민 특검과 이 업체 사장과의 사적 인연 등을 이유로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거래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 업체는 지난 8월 김 여사에 대한 특검팀의 대면조사에서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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