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 결승타·문동주 구원 역투…한화, PO 1차전 기선 제압(종합)
폰세, 6이닝 6실점 하고 승리투수…시속 161.6㎞ 문동주, 2이닝 무실점

삼성, 패배 속에도 김태훈·이재현 솔로홈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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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채은성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말 2사 2, 3루 때 2타점 2루타를 쳐낸 한화 채은성이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2025.10.18 psykims@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천병혁 김동찬 기자 = 한화 이글스가 호쾌한 타격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물리치고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채은성의 2타점 결승타를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9-8로 승리했다.

플레이오프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해까지 5전 3승제로 치른 역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34번 중 26번(76.5%)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1차전은 투수전이 될 것이라는 양 팀 감독의 전망과 달리 타격전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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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점 앞서가는 삼성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초 무사 2, 3루 삼성 이재현 2루타 때 득점한 김영웅과 디아즈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10.18 psykims@yna.co.kr

한화는 1회말 루이스 리베라토의 내야안타와 노시환의 2루타로 2사 2, 3루를 만들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위기에서 벗어난 삼성은 2회초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가 중전안타, 김영웅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재현이 우중간 2루타를 때려 2-0으로 앞섰다.

이재현은 한화 야수진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간 뒤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3-0을 만들었다.

한화는 공수 교대 후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주석과 김태연의 연속 안타로 2사 2, 3루에서 손아섭의 내야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후속타자 리베라토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를 만든 한화는 문현빈이 우측 '몬스터 월'을 직격하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4-3으로 역전했고 노시환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져 5-3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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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빈, '내가 가을남자'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말 2사 만루 때 3타점 2루타를 쳐낸 한화 문현빈이 환호하고 있다. 2025.10.18 psykims@yna.co.kr

삼성의 반격도 매서웠다.

삼성은 3회초 김지찬과 김성윤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구자욱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뽑았고 2사 후에는 김영웅이 우전 안타를 때려 5-5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4회초 선두타자 김태훈이 폰세의 초구 154㎞ 직구를 끌어당겨 '몬스터 월'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려 6-5로 재역전했다.

삼성이 4회말 선발 가라비토를 조기 강판하고 불펜진을 가동한 가운데 한화는 6회 들어 다시 타선이 폭발했다.

6회말 선두타자 심우준이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손아섭이 중월 2루타로 불러들여 6-6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는 채은성이 우전 안타를 때려 8-6으로 재역전했다.

채은성은 8회말에도 1타점 적시타를 날려 9-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9회초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이재현의 솔로홈런과 이성규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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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문동주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초 수비를 마친 한화 문동주가 환호하고 있다. 2025.10.18 psykims@yna.co.kr

한화 선발 폰세는 6이닝 동안 솔로홈런 한 방을 포함해 7안타를 맞고 6실점 했으나 타선의 도움 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1.89로 1위에 오른 폰세가 한 경기에 6점을 허용한 것은 처음이다.

폰세의 정규리그 최다 실점은 6월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기록한 5점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 6점을 주고도 승리투수가 된 것은 역대 최다 실점 승리투수 신기록이다.

폰세에 이어 7회초 구원 등판한 문동주는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 스피드인 시속 161.6㎞의 강속구를 던진 문동주는 경기 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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