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 빠진 페퍼, 여자배구 도로공사에 신승…박은서 24점 폭발
남자배구 OK저축은행, 삼성화재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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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페퍼저축은행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만년 꼴찌' 페퍼저축은행이 외국인 선수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의 부상 이탈 악재 속에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점수 3-2(25-23 17-25 25-20 15-25 15-13)로 꺾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전력난 속에 개막전을 치렀다.
주포 조이가 훈련 중 오른쪽 무릎 내측 힘줄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빠졌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끈끈한 조직력으로 조이의 빈자리를 메웠다.
특히 조이를 대신해 아포짓 스파이커로 선발 출전한 박은서의 활약이 빛났다.
박은서는 1세트 23-22에서 결정적인 후위 공격을 성공했고, 24-23에서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박은서는 1세트에서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8득점을 기록했다.
2세트에선 한국도로공사의 쌍포, 모마 바소토(등록명 모마)-강소휘를 제대로 막지 못해서 세트 점수 1-1을 허용했으나 3세트에서 흐름을 다시 잡았다.
9-7에서 상대 팀의 연속 범실과 박정아의 공격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5점 차로 앞서갔다.
이후 격차를 유지하면서 세트 점수 2-1을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은 4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줬으나 5세트에서 경기를 잡았다.
이번에도 박은서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그는 12-12에서 강소휘의 공격을 블로킹 처리하며 천금 같은 점수를 뽑아냈다.
이후 페퍼저축은행은 상대 팀 강소휘의 공격 범실로 14-12로 달아났고, 박은서는 14-13에서 강소휘의 공격을 다시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박은서는 이날 블로킹 2개를 합해 팀 내 최다인 24점을 올렸다.
아시아 쿼터 선수인 시마무라 하루요(등록명 시마무라)는 공격 성공률 50.00%를 찍으며 1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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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블로킹 벽 뚫는 OK저축은행 디미트로프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OK저축은행이 홈 팀 삼성화재에 세트 점수 3-2(25-20 24-26 25-17 22-25 17-15)로 승리했다.
OK저축은행은 블로킹 5개를 성공한 박창성의 '철벽쇼'를 앞세워 1세트를 가져왔지만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줘 원점이 됐다.
이후 OK저축은행은 3세트를 손쉽게 잡았으나 4세트를 22-25로 내주면서 풀세트 경기를 펼쳤다.
승부는 치열했다. OK저축은행은 14-13에서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에게 후위 공격을 내주면서 듀스가 됐다.
이후 한 점씩을 주고받은 뒤 송희채가 상대 블로킹 벽을 뚫고 득점에 성공해 16-15로 앞서갔다.
OK저축은행은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가 쳐내기 공격을 성공하면서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디미트로프는 32점을 올렸고 송희채는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14득점 했다. 박창성은 블로킹 8개를 합해 13득점으로 활약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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