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s 한화, 26일부터 한국시리즈…'홈 경기 강세 유지' 특명
정규시즌 홈 승률 1위 한화·2위 LG, 맞대결 홈 승률도 유독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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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대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24일 프로야구 2025시즌 패권은 정규시즌 1, 2위 팀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7전 4승제) 맞대결로 정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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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25시즌 프로야구 챔피언을 가리는 한국시리즈(7전4승제)가 26일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로 막을 올린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2강' 체제를 공고히 하며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인 두 팀은 사상 최초로 '가을 야구' 맞대결을 한국시리즈에서 치르게 됐다.

LG는 불과 2년 전인 2023년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석권하는 통합 우승을 달성했고,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한화의 마지막 우승은 26년 전인 1999년이다.

LG 염경엽 감독이 '염갈량'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치밀한 계산과 데이터에 기반한 스타일이라면 한화 김경문 감독은 '믿음의 야구'로 유명한 야구 철학이 대비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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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LG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LG 트윈스 선수 및 코칭스태프들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10.1 ondol@yna.co.kr

'가을 야구'와 같은 단기전에서 홈 경기의 중요성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두 팀은 정규시즌에서 16번 만나 8승 1무 7패로 LG가 근소하게 앞섰다.

내용을 뜯어보면 LG 홈 경기에서는 LG가 7승 2패로 우위를 보였고, 한화 홈에서는 한화가 5승 1무 1패로 앞섰다.

정규시즌 전체로 봐도 이번 시즌 홈 승률 1위가 한화(44승2무27패·0.620)고 2위가 LG(41승1무29패·0.586)다.

원래도 홈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인 두 팀인데, 또 유독 맞대결 홈 승률은 더 높았던 셈이다.

선발 투수 매치업을 봐도 홈 경기 중요성이 더 강조될 수밖에 없다.

26, 27일 홈 1, 2차전을 치르는 LG는 이달 초 정규시즌을 마친 뒤 20일 넘게 휴식하고 그라운드에 나온다.

선발 투수도 1, 2선발인 앤더스 톨허스트와 요니 치리노스가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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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누른 한화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10.24 psykims@yna.co.kr

반대로 한화는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고 오느라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원투 펀치'인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잠실 1, 2차전에는 기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LG로서는 홈 1, 2차전을 반드시 다 이겨야 원정 3∼5차전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한화 역시 폰세와 와이스가 대기하는 대전 홈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전체 7경기 가운데 원정을 4번 치러야 하는 핸디캡을 이겨낼 수 있다.

한화가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 고전한 것도 홈 2차전을 내주면서 오히려 삼성의 '원투 펀치'인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이 대기하는 원정 3, 4차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몰렸기 때문이다.

과연 어느 쪽이 값진 원정 승리를 먼저 따내며 시리즈 분위기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인지 26일 '가을 야구'의 하이라이트인 한국시리즈의 막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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