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집트 대박물관 공식 개관…착공 20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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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이집트대박물관 개관식 연설하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이집트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세계 최대 규모의 이집트대박물관(GEM·Grand Egyptian Museum)이 1일(현지시간) 공식 개관했다. 2005년 첫 삽을 든 지 꼭 20년 만이다.

이집트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 카이로 부근 기자 평원의 대(大)피라미드와 스핑크스 곁에 세워진 이집트대박물관에서 개관식 행사가 열렸다.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 박물관은 고대 이집트인의 천재성과 현재 이집트인의 창의력을 하나로 모은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문명과 지식을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이들을 불러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박물관은 고대 이집트의 생활상을 상세히 보여주는 5만 점 이상의 유물을 소장해 단일 문명에 헌정된 세계 최대 박물관이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전시품은 약 3만5천 점이다.

인근 피라미드를 본떠 만든 삼각형 유리 외관의 박물관 입구 아트리움에는 이집트에서 가장 유명한 파라오 중 하나인 람세스 2세의 화강암 석상이 서 있다.

박물관 건설은 2005년에 시작됐으나 2011년 '아랍의 봄' 봉기 이후 정치적 혼란으로 3년간 공사가 중단됐다. 완공 이후에도 올해 여름 개관을 계획했다가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연기됐다.

이집트 정부는 이 박물간이 연간 수백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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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이집트대박물관 건물 사이로 기자 대(大)피라미드가 보인다.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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