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교류위 "'한한령 해제 기대' 언론보도는 성급한 판단"
"시진핑-박진영 외교행사서 원론적 수준 덕담한 것"
X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영접하는 이재명 대통령 (경주=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영접하고 있다. 2025.11.1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1일 진행된 한중 정상회담으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가 기대된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성급한 판단'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대중문화교류위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정상회담 만찬에서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의 한국 가수의 중국 공연 제안에 호응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었다"면서 "시진핑 주석과 박 위원장의 대화는 공식 외교행사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며 건넨 원론적 수준의 덕담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해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은 조심스럽고, 성급하다는 판단"이라며 "다만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우호협력의 분위기가 한층 높아진 만큼 향후 보다 활발한 문화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한중 정상회담 후 경주 국제미디어센터 브리핑에서 "문화에 대한 교류·협력을 많이 하자. 콘텐츠 (협력에) 노력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향후 실무적 소통을 통해 조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페이스북에 '한중 정상회담 만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K팝 가수들의 중국 베이징 공연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중국이 한한령을 해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정부는 2016년 7월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가 확정된 직후 중국 내에서 한국에서 제작한 콘텐츠 또는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광고 등의 송출을 금지하는 등의 한한령을 내린 바 있다.
hy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