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美셧다운 해제 임박 속 코스피 상승세 이어지나
뉴욕증시, 셧다운 해제 기대감에 전통 산업주 강세…기술주는 업종별 희비 엇갈려

국내 증시, 바이오·금융주 중심 상승 지속 가능성…오늘 수능일 10시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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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대 상승 마감…코스닥은 900선 회복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코스피가 전장보다 44.00포인트(1.07%) 오른 4,150.39에 장을 마감한 12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24포인트(2.52%) 상승한 906.51로 거래를 끝냈다. 2025.11.12 mon@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13일 국내 증시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해제가 임박한 가운데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 기술주 약세에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바이오·금융 업종 강세에 힘입어 상승, 1.07% 오른 4,150.39에 장을 마쳤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세제 혜택 강화를 주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를 자극했다.

바이오 업종이 시총 상위권에 대거 포진한 코스닥지수는 2.52% 급등해 900선을 회복, 코스피 대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는 4천270억원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2천530억원 '사자'를 나타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 해제가 임박하자 우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0.68%, 0.06% 오른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6% 하락했다.

이날 미국 연방 의회 하원에서 임시 예산안이 표결에 부쳐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셧다운이 사실상 해제되면서 소비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 금융과 의료건강, 산업, 소비재로 매수세가 몰렸다.

기술주의 경우 엔비디아(0.33%), 브로드컴(0.93%)이 오른 반면, 애플(0.65%), 테슬라(-2.05%) 등은 내리며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셧다운 해제 기대감이 산재한 가운데 미국 바이오·금융주 강세에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재차 코스피 대비 코스닥지수의 강세가 두드러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0.66% 올랐다.

다만 미국 정부가 셧다운 기간 중 통계자료 수집의 한계 등으로 당초 이날 저녁 공개될 예정이었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면서, 금리 인하 경로를 가늠할 지표 공개가 지연되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이 1,470원에 육박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는 점도 증시 상방을 제한할 여지가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백악관이 10월 CPI가 아예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시장 참여자들 모두 밤길에 라이트 안 켜고 운전해야할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또한 "최근 시장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1,470원대까지 급등한 달러/원 환율"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 거래시간이 평소보다 1시간 순연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로 변경된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은 운영하지 않는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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