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kt 잡고 단독 선두로…3연승 행진(종합)
DB, 버저비터 3점 슛으로 SK 제압하며 연패 탈출
'슈퍼팀' KCC는 안방서 현대모비스 상대로 가뿐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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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하는 LG 양준석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수원 kt를 잡고 3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LG는 1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kt를 82-67로 꺾었다.
안양 정관장과 공동 1위를 지키던 LG는 11승 4패를 쌓아 단독 선두에 올랐다.
kt는 8승 7패로 공동 3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초반 리드는 kt가 잡았다. 강하게 압박한 LG는 연속 파울로 경기 시작 6분 동안 다섯 차례 자유투를 내주며 상대에게 손쉬운 득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2쿼터에 들어 kt가 LG의 견고한 수비에 막히기 시작하면서, LG가 경기 흐름을 잡기 시작했다.
아셈 머레이의 골 밑 득점과 자유투로 동점을 만든 LG는 이어 양준석과 칼 타마요까지 득점 능력이 살아나며 전반을 45-38로 마쳤다.
3쿼터에서는 LG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20점을 쏟아내며 kt에는 단 4점만 허용했다.
데릭 윌리엄스만 겨우 2점 슛 두 방을 올렸고, 나머지 선수들은 LG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득점 없이 침묵했다.
kt는 23점 차로 뒤진 채 맞이한 마지막 쿼터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했지만, 점수 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레이가 19점 15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양준석이 17점 6어시스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에서는 아이재아 힉스와 윌리엄스가 각각 15점으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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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하는 SK 자밀 워니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는 원주 DB가 이선 알바노의 버저비터 3점 슛으로 연패를 끊고 서울 SK를 87-84로 눌렀다.
DB는 9승 6패를 쌓아 3위를 지켰고, 3연승을 달리던 SK도 7승 8패로 6위를 지켰다.
막판 3점 슛으로 이날 경기의 승부를 가른 DB는 초반부터 외곽 공격이 돋보였다.
1쿼터에서 SK가 29-20으로 먼저 리드를 잡자, DB의 이정현이 막판 연속 외곽포로 반격하며 단숨에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2쿼터에서도 3점 슛 5방을 터뜨리며 전반을 57-48로 마쳤다.
후반에는 SK가 자밀 워니의 맹공을 앞세워 턱밑까지 추격했고, 결국 마지막 쿼터 16초를 남기고 워니의 3점 슛으로 84-84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으로 이어질 뻔한 순간, 알바노가 '해결사'로 나섰다. 헨리 엘런슨의 패스를 받은 알바노는 망설임 없이 3점 슛을 림에 꽂았다.
엘런슨이 34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 맹활약을 펼쳤고, 알바노가 15점을 보탰다.
SK에서는 워니가 37점 12리바운드로 분투했으나 팀의 패배에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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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허훈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KCC는 울산 현대모비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88-77로 가볍게 제압했다.
KCC는 8승 6패를 기록, 4위에 머물렀다. 현대모비스(6승 9패)는 2연패를 당해 서울 삼성과 공동 7위가 됐다.
경기 초반부터 KCC가 흐름을 잡으며 일방적인 양상으로 전개됐다.
KCC는 1쿼터부터 24-18로 6점 차 리드를 잡았고, 2쿼터에는 점수 차를 52-38, 14점으로 벌렸다.
3쿼터에서는 허웅이 외곽포 두 방을 터뜨리고, 최준용과 송교창이 각각 한 방씩 보태며 73-55, 18점 차로 달아났다.
마지막 쿼터에서 최준용의 활약이 빛났다.
최준용은 꺼져가던 불씨를 살리려 애쓰는 레이션 해먼즈의 공격을 연달아 블록하며 기세를 꺾고, 3점 슛까지 터뜨리며 승리를 굳혔다.
허웅이 17점, 숀 롱이 16점을 올렸고, 최준용은 15점, 송교창은 14점을 보태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허훈은 22분을 뛰며 9점 5어시스트를 작성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해먼즈가 24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기록했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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