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마 24점'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꺾고 7연승 선두 질주(종합)
안방 3-1 승리로 개막전 패배 후 7연속 승리…강소휘는 14득점
'비예나+나경복 42점' KB손보, 삼성화재 3-1로 꺾고 선두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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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제물 삼아 7연승 선두 질주를 이어갔고, 남자부 KB손해보험도 삼성화재를 꺾고 선두를 탈환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5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홈경기에서 24점을 뽑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세트 점수 3-1(25-18 25-23 19-25 25-17)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도로공사는 개막전 패배 후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시즌 7승 1패(승점 19)를 기록, 2위 페퍼저축은행(5승 2패·승점 13)을 승점 6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도로공사의 삼각편대인 모마와 강소휘(14점), 타나차 쑥솟(12점·등록명 타나차)은 50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책임졌다.
반면 현대건설은 3연패에 빠져 시즌 3승 4패(승점 11)가 됐다.
도로공사가 첫 세트 중반 이후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10-13으로 끌려가던 도로공사는 모마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 2개를 묶어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도로공사는 타나차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연속 3점을 쓸어 담아 16-13으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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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하는 한국도로공사의 모마(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모마는 17-15에서 서브 득점으로 점수를 벌리더니 24-18 세트포인트에선 호쾌한 후위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막판까지 이어진 시소게임의 승자도 도로공사였다.
도로공사는 23-23 동점에서 상대팀 자스티스 야우치(등록명 자스티스)의 공격을 막아낸 모마가 곧이어 퀵오픈 공격으로 마지막 점수를 뽑았다.
현대건설의 거센 추격에 휘말린 도로공사가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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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로공사는 4세트 8-6에서 강소휘와 모마가 차례로 상대 코트를 맹폭하며 점수를 벌렸고, 12-9에선 중앙을 책임진 김세빈의 이동공격을 신호탄으로 연속 5점을 뽑으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앞서 대전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KB손해보험이 42점을 합작한 외국인 거포 안드레스 비예나(27점·등록명 비예나)와 토종 공격수 나경복(15점)의 활약에 힘입어 홈팀 삼성화재에 3-1(15-25 25-21 25-22 25-17) 역전승을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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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KB손해보험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B손해보험은 2연승 휘파람을 불며 시즌 5승2패(승점 16)를 기록, 대한항공(5승1패·승점 15)을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선 반면 삼성화재는 2연패에 빠져 시즌 2승6패(승점 7)가 됐다.
삼성화재가 첫 세트에 강한 서브로 KB손해보험의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리며 기선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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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삼성화재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세트에서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의 퀵오픈 공격으로 선취점을 올린 삼성화재는 김우진의 연속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연속 5점을 몰아쳐 5-0을 만들었고, 12-9에서도 김우진의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연속 5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반격에 나선 KB손해보험이 2세트 들어 거센 반격으로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KB손해보험은 12-9로 앞서가다가 연속 5점을 헌납하며 12-14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14-15에서 비예나의 퀵오픈에 이은 서브 에이스로 연속 득점하는 등 4연속 득점 행진을 벌여 18-15로 도망갔다.
승기를 잡은 KB손해보험은 24-21 세트포인트에서 우상조의 속공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 들어서도 KB손해보험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3세트 12-12 동점에서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로 균형을 깼고, 24-22 세트포인트에서 우상조가 박찬웅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 들어 6-3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은 KB손해보험은 11-7에서 비예나의 후위공격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6점을 쓸어 담는 놀라운 공격으로 17-7, 10점 차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화재의 아히(21점)와 김우진(13점)도 34점을 합작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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