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일한 의원연맹 "북핵·미사일 위협 강력 규탄"
2년 만에 서울서 합동총회 열고 공동성명 채택…안보 대화 적극 추진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위해 양국 정부에 긴밀 연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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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ㆍ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 개막식 환영사 하는 주호영 한국 측 회장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이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5차 한일ㆍ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11.16 hkmpooh@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연정 노선웅 기자 = 한일·일한 의원연맹은 16일 공동 성명을 통해 "증대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강력히 규탄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구축을 위해 한일 양국 정부에 더욱 긴밀한 연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양국 의원연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합동 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의원연맹은 한일 양국 의회 간에 안보에 관한 대화를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북한에 의한 납치 문제 등 인권·인도상 문제에 대해서는 조기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세계에 알리고 자국 정부에 계속해서 적절한 조처를 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의원연맹은 일본 사도 광산, 조세이 탄광 등 양국 간에 존재하는 현안에 대해서는 피해 당사자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지속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거듭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태평양전쟁 때 일제에 동원됐다가 전범으로 처벌받은 한국인 구(舊) 'B·C급 전범' 피해자와 관련해서는 "명예 회복 문제가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일본에서의 입법 조치 등을 한일 양국 의회가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이 공동 성명에 담겼다.

이와 함께 양국 의원연맹은 우리나라 목포의 복지시설 '공생원'이 2028년에 100주년을 맞이하는 것을 계기로 유엔(UN)에 '세계 고아의 날' 제정을 촉구하는 특별 결의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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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차 한일ㆍ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 개막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5차 한일ㆍ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 개막식에서 한일의원들과 내빈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아랫줄 왼쪽 두 번째 부터) 민홍철 한국 측 간사장, 나가시마 아키히사 일본 측 간사장, 주호영 한국 측 회장,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2025.11.16 hkmpooh@yna.co.kr

한일·일한 합동총회는 매년 한일 양국을 오가며 열린다. 지난 2023년에는 일본 도쿄에서 총회가 열렸고 2024년에는 서울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한일 양국의 정치적 상황으로 열리지 못했다.

이번에 2년 만에 열린 합동총회에는 한일의원연맹 대표단 40여명, 일한의원연맹 대표단 25명이 참석했다. 일한 의원연맹 방한 대표단은 17일 귀국한다.

이날 총회에 앞서 양국 의원연맹은 안보외교위원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사회문화위원회, 미래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총 18개 의제를 논의한 뒤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총회 인사말에서 "한일 양국 정상이 바뀐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총회는 한일 새 시대의 문을 함께 여는 출발점으로, 양국 관계에서 의미 있는 진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과거 갈등과 긴장을 넘어 서로 간의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내자"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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