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軍 '남북군사회담 제안'에 "군사적 긴장완화 위한 것"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대북 대화 제안에 힘 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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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결과 브리핑하는 강유정 대변인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강유정 대변인이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1.11 superdoo82@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대통령실은 17일 군이 북한에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공식 제안한 것과 관련해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군사분계선 기준선 설정에 대한 논의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시 설치했던 군사분계선(MDL) 표식물이 상당수 유실돼 일부 지역의 경계선에 대해 남북 간 인식의 차이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무장지대(DMZ) 내 경계선이 다소 모호해지면서 북한군이 우리 지역을 침범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충돌 방지를 위한 논의 테이블을 차리자고 제의했다는 것이다.

이는 이날 김홍철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관련 회담 제안을 위한 담화'에서 설명한 배경과 동일하다.

군의 담화가 대통령실과 충분한 교감 하에서 이뤄졌다는 것을 재확인함으로써 대북 대화 제안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의 제안이 남북 소통채널 확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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