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고3까지 자녀 양육 비용 1인당 2억원"…日국립기관 조사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에서는 자녀 1명을 고등학교 3학년까지 키우는 데 2억원가량 비용이 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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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중학교 졸업식 모습 [교도=연합뉴스, DB화 및 재배포 금지]

후생노동성 산하 국립성육(成育)의료센터가 작년 11월 첫째 아이를 둔 여성 4천166명을 상대로 자녀 양육에 든 의류, 식사, 의료 등 분야별 연간 비용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18년간 자녀 1인당 육아 비용은 평균 2천172만엔(약 2억498만원)으로 조사됐다.

연간 비용을 연령층별로 보면 미취학 자녀 89만∼110만엔(약 840만∼1천39만원), 초등생 114만∼131만엔(약 1천76만∼1천237만원), 중학생 156만∼191만엔(약 1천473만∼1천803만원), 고등학생 181만∼231만엔(약 1천709만∼2천182만원) 등이었다.

고교 1학년 때가 231만엔(약 2천182만원)으로 비용이 가장 많이 들고 2세 때가 89만엔(약 84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중학 3학년 때까지 15년간 비용은 1천632만엔(약 1억5천415만원)으로, 내각부의 2009년 조사치와 비교하면 19만엔(약 179만원) 증가했다.

신문은 비목별로 2009년 조사치와 비교해 일반 생활비는 늘었지만, 의료비나 보육비 등은 줄었다며 정부나 지자체의 보육비 지원 등 효과를 원인으로 꼽았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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