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하라 흥국 감독 "강소휘 같은 선수가 있으면 좋겠지만…"
왼쪽 날개 공격진 운영 고민…"김다은·박민지·최은지 중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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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하라 흥국생명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일본인 사령탑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은 경기 때마다 선발 라인업 결정으로 고민이 크다.
지난 2024-2025시즌 공격에서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활약에다가 수비에서도 든든한 역할을 했던 '배구 여제' 김연경이 통합우승을 이끌고 은퇴한 뒤 공수에서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김연경이 빠진 아웃사이드 히터진 운영은 2라운드 들어서도 경기 직전까지 속 시원하게 결정하기 어려운 과제다.
요시하라 감독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 2025-2026 V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왼쪽 날개 공격진 선발을 놓고 고심하고 있음을 털어놨다.
그는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 듀오를 묻는 말에 "김다은과 박민지, 최은지 중에서 나갈 것"이라면서도 "일부러 이야기하지 않으려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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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이어 "(한국도로공사의) 강소휘 선수처럼 정해져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 어렵다"고 덧붙였다.
확실하게 자기 몫을 해낼 아웃사이드 히터가 없는 현실에 대한 자조 섞인 설명이다.
그는 직전 경기였던 지난 16일 정관장과 홈경기 때는 1세트에 김다은과 박민지를 선발로 기용했고, 2세트부터는 최은지를 선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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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하는 흥국생명의 최은지(뒤쪽 중앙)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지난 시즌 왼쪽 날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정윤주는 교체 멤버로만 썼다.
그는 리시브와 연결 등 능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던 정윤주에 대해선 "기대가 되는 선수"라면서도 "(정윤주가 아웃사이드 히터 주전) 경쟁에서 제외된 건 아니다. 네 명의 선수 모두에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시하라 감독의 주전 세터 고민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주역인 베테랑 이고은이 허리가 좋지 않아 코트 복귀가 늦어지고 있어서다.
그는 서채현을 주전으로 기용하면서 이나연을 교체 투입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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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세터 서채현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요시하라 감독은 "우리 팀은 현재 멤버로 지금 상황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고은은 좋은 상태일 때 합류하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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