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4일부터 동안거…종정 "번뇌 흩어지면 본래면목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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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 성파스님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인 성파스님은 오는 4일 겨울철 집중 수행인 동안거(冬安居)에 들어가는 스님들에게 "화두일념(話頭一念) 불 속에 들어가라"며 치열한 수행 정진을 당부했다.

성파스님은 동안거 시작을 앞두고 1일 발표한 결제(結制·안거 시작) 법어에서 "오직 화두일념이 뜨거운 불무더기가 되어 만마(萬魔)와 천불(千佛)을 모두 태워버릴 때 불조(佛祖)의 향상일로(向上一路)가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친 번뇌가 잔잔해지면 미세한 번뇌를 알게 되고 미세한 번뇌가 흩어지면 그대들의 본래면목이 확연히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본래면목을 확연히 깨닫고 활용할 수 있는 수행자를 일러서 본분사를 마친 대도인(大道人)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거'는 동절기 3개월(음력 10월 보름∼다음 해 정월 보름)과 하절기 3개월간(음력 4월 보름∼7월 보름) 출가한 스님들이 한곳에 모여 외출을 삼가고 참선 수행에 전념하는 것이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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