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 노래로 만든 연극 '12월 이야기', 20년 만에 재공연
2005년 초연 보고 동명 노래 작사·곡…1∼8일·23∼31일 반쥴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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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12월 이야기' [극단 제비꽃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소설가 한강이 만든 노래 '12월 이야기'의 모티브가 된 동명 연극이 20년 만에 재공연 된다.

극단 제비꽃은 1∼8일과 23∼31일 서울 종로구 반쥴 스테이지에서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 기념 연극 '12월 이야기'를 상연한다고 밝혔다.

2005년 초연 이후 20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12월 이야기'는 어느 겨울밤 카페 '12월 이야기'에 우연히 모인 여덟 명의 인물이 각자의 상처와 비밀, 오래된 사랑과 두려움, 소망을 고백하는 내용이다.

이승연, 홍승일, 오주환, 현성, 박유밀, 최솔희, 최승열, 심마리, 박시영 등 연극·영화·드라마 현장에서 활약한 배우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한강은 초연 당시 공연을 본 뒤 동명 노래를 작사·작곡하고 노래까지 직접 불렀다. 2007년 낸 산문집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에는 '12월 이야기'를 포함해 직접 만들고 부른 10곡을 담은 CD를 수록하기도 했다.

최창근 연출가는 "한강의 노래 속 가사는 연극 속 인물들이 품고 있는 결핍, 상처, 겨울의 고요한 감정을 관통한다"며 "시간이 흐르며 오히려 노래가 미완성이던 희곡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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