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3 日수도권 '직하 지진' 때 1만8천명 사망 전망"
日정부 전문가 회의 보고서 초안…경제 피해는 789조원 예상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수도권 지하를 진원으로 하는 강진(수도권 직하 지진)이 규모 7.3으로 발생하면 최악의 경우 1만8천명이 사망하고 83조엔(약 789조원)의 경제 피해가 초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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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한신대지진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5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전문가 회의는 '수도권 직하 지진' 보고서 초안에서 이처럼 전망했다.
보고서는 조만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수도권 직하 지진은 도쿄 등 수도권 직하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지칭하는 용어로, 일본에서는 난카이 대지진 등과 함께 큰 우려를 갖고 대비하고 있는 지진이다.
일본 정부지진조사위원회는 지난 2013년에는 수도권 직하 지진 발생 확률을 '30년 내 70%'로 예상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예상 사망자를 2만3천명, 경제 피해 전망치를 95조엔(약 903조원)으로 제시했다.
닛케이는 "이번 보고서에는 그동안 이뤄진 건물의 내진화 등이 반영됐다"며 "피난자 수 전망치도 종전 720만명에서 480만명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후 수도권 직하 지진이나 난카이 대지진 등 발생 가능성이 있는 대지진에 대해 미리 피해 규모를 예상하고 이에 따른 방재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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