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처인성 '김윤후승장로·처인부곡민길' 명예도로명 부여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 용인시는 오는 18일 오후 처인구 남사읍 처인성역사교육관에서 '김윤후승장로'와 '처인부곡민길' 명예도로명판 제막식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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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후승장로·처인부곡민길' 명예도로명 부여 구간 [용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막식에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해 불교계 인사와 신도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명예도로명 부여는 고려시대 대몽항쟁 유적지인 '처인성'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고, 처인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승장(僧將) 김윤후(金允侯)와 처인부곡민을 기리기 위해 추진됐다.
명예도로명은 실제 법정 주소로 활용하진 않지만,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해당 지자체의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부여된다.
김윤후승장로는 남사읍 봉명리 386-7~이동읍 서리 203-6 약 13㎞ 구간, 처인부곡민길은 남사읍 아곡리 59~667 약 1.1㎞ 구간이다.
시는 이 구간에 8개의 명예도로명판을 설치했다.
앞서 2024년 6월 용인불교사암연합회와 용인불교신도회는 이 구간의 명예도로명 부여를 시에 건의한 바 있다.
처인성은 고려시대인 1232년(고종 19년) 승장 김윤후가 몽골 장군 살리타를 사살해 승리로 이끈 대표적인 호국 유적지다.
당시 고려 왕조는 처인성 전투를 계기로 처인부곡을 '처인현'으로 승격했고, 이후 용구현과 처인현을 합친 용인이라는 지명이 탄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처인성은 1977년 경기도기념물 제44호로 지정됐다.
한편 용인시는 지난 5월 13일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를 기리기 위해 처인구 양지면 남곡리 은이성지 일대 도로에 '청년김대건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기도 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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