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황금콤비' 임종훈-신유빈, 세계 1위 중국 듀오 꺾고 결승행
WTT 파이널스 홍콩 4강서 린스둥-콰이만 조에 3-1 역전승

남녀 단식 세계 1위 뭉친 중국 왕추친-쑨잉사 조와 우승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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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T 파이널스 홍콩에 출전한 임종훈(왼쪽)과 신유빈 [WTT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탁구의 '황금 콤비'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왕중왕전인 홍콩 파이널스 2025에서 만리장성을 넘고 결승에 올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3일 홍콩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 콤비인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에 게임 점수 3-1(6-11 11-6 11-2 14-12) 역전승을 낚았다.

이로써 임종훈-신유빈 조는 결승에 올라 남녀 단식 세계랭킹 1위가 손발을 맞춘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와 우승을 다툰다.

특히 임종훈-신유빈 조는 올해 WTT 시리즈 최상위급 대회(그랜드 스매시)인 미국 스매시와 유럽 스매시 결승에서 잇달아 패배를 안겼던 린스둥-콰이만 조에 설욕했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인 임종훈-신유빈 조는 톱시드를 받은 린스둥-콰이만 조를 맞아 WTT 시리즈 3관왕(자그레브· 류블랴나·첸나이)의 저력으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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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T 파이널스 홍콩에 나선 신유빈(오른쪽)과 임종훈 [WTT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임종훈-신유빈 조는 첫 게임을 6-11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게임 들어 신유빈의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왼손 임종훈이 날카로운 드라이브 공세를 펼쳐 11-6으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임종훈-신유빈 조는 3게임에도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여 결국 11-2로 여유 있게 승리해 게임 점수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여세를 몰아 4게임 듀스 대결도 14-12 승리로 장식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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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T 파이널스 홍콩에 출전한 신유빈(오른쪽)과 임종훈 [WTT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1그룹 예선에서 혼합복식 세계랭킹 3위 콤비인 왕추친-쑨잉사 조에 0-3으로 져 조 2위로 4강에 오른 린스둥-콰이만 조는 임종훈-신유빈 조에 막혀 4강 탈락이 확정됐다.

한편 임종훈-신유빈 조와 우승을 다툴 왕추친-쑨잉사 조는 4강에서 일본의 마쓰시마 소라-하리모토 미와 조를 3-0(11-6 11-8 11-4)으로 일축하고 결승행 티켓을 얻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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