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주간 코스피 전망치 4,000∼4,220…'눈치 보기'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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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시장 (PG) [김토일 제작] 일러스트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키움증권[039490]은 15일 "이번 주 코스피 시장은 '눈치 보기' 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를 4,000∼4,220으로 제시했다.

한지영·이성훈 연구원은 이날 '키움 위클리' 보고서에서 "시장에 일부 안도감을 제공했던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후 하루 만에 매크로(거시경제) 부담은 다시 커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일부 인사들이 향후 금리 동결 입장을 피력하는 등 내부 분열이 정리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준 인사 혼선도 미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인공지능(AI) 주를 둘러싼 불안과 잡음이 반복되는 점도 '문젯거리'로 짚었다.

보고서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를 시현했던 브로드컴은 향후 마진율의 둔화 가능성을 언급한 콘퍼런스콜로 부정적인 시장 평가를 초래했다"며 "여기에 최근 연속적인 급등에 따른 오버 밸류에이션(과대평가) 부담이 맞물리며 이들 주식의 폭락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오라클의 경우에도 공식 부인하긴 했지만, 오픈 AI용 데이터센터 완공 시점이 1년 지연될 것이라는 보도로 악재가 맞은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장은 FOMC, 오라클과 브로드컴 실적 이벤트로 변동성 확대 압력에 노출됐던 상황"이라며 이번 주에도 메이저급 이벤트를 치르면서 증시 방향성에 대한 궤도 수정 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크로 측면에선 미국 11월 고용(16일),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18일), 연준 위원들의 발언(16∼18일) 등을 주시해야 한다고 봤다.

주식시장 고유 측면에서는 미국 마이크론 실적이 주 이벤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런 이벤트를 소화한 후 주도주로서의 AI 내러티브가 회복될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며 "주 중반부터 이들 실적 이벤트를 둘러싼 눈치 보기 장세가 출현할 가능성을 열고 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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