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BNK, 하나은행 돌풍 저지하고 3연승…안혜지 24점
하나은행 진안은 개인 최다 31득점 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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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지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안혜지가 24점을 폭발한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6연승 신바람을 내던 부천 하나은행의 끈질긴 추격을 떨쳐내고 3연승을 내달렸다.

BNK는 1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하나은행에 69-66, 3점 차 신승을 거뒀다.

2위 BNK는 3연승을 내달리며 6승 3패를 기록, 선두 하나은행(7승 2패)에 한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1라운드에서 하나은행에 11점 차로 졌던 BNK는 설욕에도 성공했다.

만년 하위권 팀이다가 올 시즌 초반 선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하나은행은 구단 최초 7연승을 노렸으나 디펜딩 챔피언 BNK의 화력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BNK는 1쿼터에서 안혜지의 외곽포 3방에 힘입어 손쉽게 점수를 쌓았다.

안혜지의 골 밑 돌파를 막으려던 하나은행의 수비는 오히려 안혜지에게 외곽 공격을 허용하며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BNK는 전반전 리바운드에서도 23-15로 앞서고 공격 리바운드도 8개나 잡아내며 45-37로 주도했다.

3쿼터에서는 BNK가 빠르고 유기적인 패스로 하나은행 수비를 무력화하며 슛 성공률을 높였다.

안혜지의 3점포로 포문을 연 BNK는 김소니아의 페인트존 득점을 앞세워 쿼터 중반까지 11득점 하는 동안 진안에게 골밑슛 하나만 허용하며 하나은행과 격차를 한때 23점까지 벌렸다.

3쿼터 막판 하나은행의 매서운 추격을 받은 BNK는 12점 차 리드를 안고 마지막 쿼터에 들어섰으나, 김소니아가 4번째 파울을 하고 벤치로 나가 있는 사이 하나은행의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며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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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자유투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쿼터 초반 진안의 연속 득점으로 9점 차를 허용했고, 김소니아가 코트에 돌아온 뒤에도 진안에게 연이어 득점을 내줘 경기 종료 4분 41초 전엔 67-64로 쫓겼다.

직후 김소니아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급한 불을 끈 BNK는 종료 2분 18초 전 진안에게 다시 득점을 허용해 3점 차로 추격당했으나 이후 양 팀 모두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승패가 굳어졌다.

하나은행은 경기 종료 직전 이이지마 사키의 연속 3점포 시도가 모두 림을 외면한 게 아쉬웠다.

BNK의 안혜지는 3점포 6개를 포함해 24점 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또 김소니아가 21점 11리바운드, 박혜진이 10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하나은행에서는 진안이 31점으로 개인 최다 득점을 갈아 치우고 리바운드 12개 곁들여 더블더블을 작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oru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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