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사과학자 대전에 모였다
대전시와 충남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2025 기초의사과학자(MD-PhD) 연합 심포지엄’이 23일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의사과학자의 역할과 미래를 조망하고, 기초 연구와 임상 현장을 잇는 융합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의사과학자는 의료 현장의 임상 경험과 과학·공학적 연구 역량을 함께 갖춘 전문 인력으로, 연구 성과를 실제 치료와 의료기술로 연결하는 중개자 역할을 수행한다. 희귀·난치성 질환과 신약 개발 등 고난도 의료 과제에서 의사과학자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바이오·의료 산업 현장에서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국 의사과학자 대전에 모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전시와 충남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돼 2031년까지 약 113억 원을 투입, 체계적인 의사과학자 양성에 나서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학술 교류 행사다.
행사에는 충남대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경북대 의대, DGIST, 강원대 의대, 조선대 의대, 고려대 의대, 가톨릭대 의대, 연세대 원주의대 등 전국 주요 의과대학과 연구기관이 참여해 공동 세션을 구성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신경 보호 기전, 줄기세포 분화 조절, 단일세포 멀티오믹스 분석, 갈색지방세포의 대사 조절 등 생명과학과 대사 연구 분야의 기초-임상 융합 성과가 발표됐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뇌졸중 동물모델의 면역세포 변화, 교모세포종 재발 메커니즘, 허혈성 뇌질환 연구 등 중증 질환과 암을 주제로 한 연구 발표가 이어졌다.
허준영 충남대 센터장은 “전국 의사과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거의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의 방향을 논의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의사과학자 양성이 국가 바이오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인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민구 대전시 반도체바이오산업과장은 “대전 바이오산업의 성장 기반에는 의사과학자의 역할이 있다”며 “혁신 인재 양성을 통해 대전을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도약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