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3라운드 MVP 관심…현대건설 김다인-양효진 '집안싸움'
3라운드 6전 전승 앞장…한국도로공사 5승 1패 이끈 모마도 후보
남자부는 3R '4승 1패' 현대캐피탈 레오-허수봉 경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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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하이파이브 하는 양효진(왼쪽)과 김다인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가 30일 경기를 끝으로 3라운드를 마치는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펼친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운드 MVP는 취재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데, 수상자는 2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투표 결과 같은 표를 받으면 해당 라운드 팀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선수가 수상한다.
팀 성적이 동률이면 출전 세트 우위 선수가 라운드 MVP에 오른다.
출전 세트까지 동률이면 공동 MVP로 뽑힌다.
소속팀 성적과 선수 개인의 활약이 라운드 MVP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셈이다.
그런 점에서 여자부에선 3라운드 6전 전승을 포함해 파죽의 7연승을 달리는 현대건설 선수들이 가장 유리하다.
현대건설 선수 중에서는 주전 세터 김다인과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의 활약이 눈에 띈다.
김다인은 3라운드 6경기에 모두 나서 25세트를 소화하며 세트당 세트 성공 10.7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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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세터 김다인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라운드 세트 부문에선 GS칼텍스의 김지원(세트당 11.1개)에게 뒤졌어도 김지원이 4경기(16세트) 출전에 그쳤고, 해당 라운드 팀 성적이 1승 3패여서 김다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내년 1월 25일 열리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여자부 최다 득표 영예를 누린 김다인은 특히 성탄절인 지난 25일 정관장과 경기에선 세트당 8.8개 세트 성공에 14개의 디그를 걷어 올리며 풀세트 3-2 승리에 앞장섰다.
같은 현대건설의 양효진도 36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중앙에서 맹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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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 하는 현대건설의 양효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효진은 3라운드 블로킹 부문에서 세트당 1개를 기록해 세트당 0.95개를 기록한 흥국생명의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를 제치고 부문 1위에 올랐고, 시간차 공격에서도 성공률 90%로 1위를 달렸다.
양효진은 특히 미들블로커임에도 9일 페퍼저축은행전과 21일 IBK기업은행전에서 각각 19점을 뽑으며 승리를 주도했다.
공격수 중에선 2라운드 MVP인 한국도로공사의 외국인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3라운드 6경기에서 총 164점(경기당 평균 27.3점)을 사냥하며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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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하는 한국도로공사의 모마(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3라운드 득점 부문 2위(경기당 평균 26.4점)에 오르며 공격 종합 1위(성공률 46.9%)를 달린 페퍼저축은행의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도 공격 부문에서 시선을 끌었다.
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의 3라운드 4승1패에 앞장선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허수봉이 집안싸움을 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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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의 레오(오른쪽)와 허수봉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레오는 3라운드 5경기에서 119점(경기당 평균 23.8점)을 수확하며 공격 종합 2위(성공률 61.7%)에 랭크됐다.
허수봉 역시 3라운드 5경기에서 93점(경기당 평균 18.6점)을 뽑으며, 공격 종합에선 부문 1위(성공률 63.4%)에 이름을 올려놨다.
레오와 허수봉 외에 1라운드 MVP로 6경기에서 125점(경기당 평균 20.8점)을 몰아친 KB손해보험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두 번째 라운드 MVP 등극에 도전한다.
이들 선수 중 누가 3라운드 MVP의 영예를 안을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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