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건 저항' 박정훈·'국회 진입지연' 김문상, 준장 진급(종합)
군, 소장·준장 118명 인사…비육사 출신 비율 10년來 최대…여군 5명 역대 최다
국방부 "헌법과 국민에 충성한 이들로 선발"…계엄버스 탑승자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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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연합뉴스TV 제공]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이정현 김철선 기자 = 해병대 수사단장으로서 채상병 순직 사건을 조사하고 외압에 저항했던 박정훈 대령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12·3 계엄 때 수방사 작전처장으로서 육군특수전사령부 헬기의 서울 상공 진입을 세 차례 거부해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지연시킨 김문상 대령도 준장이 됐다.
국방부는 9일 박 대령과 김 대령의 준장 진급을 포함한 소장 이하 장성급 장교 인사를 발표했다.
박 준장은 국방조사본부장 대리, 김 준장은 합참 민군작전부장으로 보직될 예정이다.
이번에 육군준장 박민영 등 27명, 해군준장 고승범 등 7명, 해병준장 박성순, 공군준장 김용재 등 6명 등 총 41명이 소장으로 진급해 주요전투부대 지휘관 및 각 군 본부 참모 직위에 임명된다.
또 육군대령 민규덕 등 53명, 해군대령 박길선 등 10명, 해병대령 현우식 등 3명, 공군대령 김태현 등 11명 등 총 77명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국방부는 출신, 병과, 특기 등에 구애되지 않고 다양한 영역에서 인재를 선발한 결과 육군 소장 진급자는 비육사 출신이 이전 진급심사 시 20%에서 41%로, 육군 준장 진급자는 비육사 출신이 25%에서 43%로 늘었다고 밝혔다.
공군 준장 진급자 중 비조종 병과 비율도 25%에서 45% 수준까지 확대됐다.
이번 인사에서 소장과 준장으로 진급한 비(非)육사 출신 비율은 관련 기록이 있는 10년 내 최고 수준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육군 공병 병과 출신인 예민철 소장은 수십년간 보병·포병·기갑·정보 장교만 맡아왔던 사단장에 보직될 예정이다.
공군 전투기 후방석 조종사 출신인 김헌중 소장은 전투기 무장·항법·비행 등 임무를 수행하는 후방석 지속요원으로 1990년대 이후 최초로 소장으로 진급했다.
해병대 박성순 소장은 기갑 병과 출신으로는 최초로 사단장에 보직됐다.
또한 병 또는 부사관 신분에서 장교로 임관하는 간부사관 출신인 이충희 대령이 해당 제도가 도입된 1996년 이후 최초로 준장으로 진급했다.
여군은 2002년 최초 여군 장군 진급이 나온 후 최다인 5명(소장 1명, 준장 4명)이 이번 인사에 포함됐다. 기존에는 3명이 최다였다.
강영미(공병) 준장, 석연숙(공병)·김윤주(간호)·문한옥(보병/정책)·안지영(법무) 대령이 대상자다.
한편, 조직 해체 및 재편을 앞둔 국군방첩사령부의 편무삼 사령관 직무대리도 소장으로 진급했다. 기존 방첩사령관은 중장이 맡았다.
국회를 향하던 후속 부대에 서강대교를 넘지 말라고 지시했던 조성현 전 육군 수방사 1경비단장(대령)은 하반기 진급 대상으로 알려졌다.
정보특기의 경우 내부적으로 계엄과 관련한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이번에는 선발하지 않았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헌법과 국민에 대한 충성을 바탕으로 군인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사명감이 충만한 군대를 만들 수 있는 우수자 선발에 중점을 뒀다"며 "진급자 중 '계엄버스' 탑승 관련자는 없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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