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원전 건설' 日과 협력 종료 방침…한국에 기회
X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공사(PVN) 본사 [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베트남 정부가 2009년부터 추진한 자국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에서 일본과 투자 협력을 사실상 끝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지난 7일 수도 하노이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주재로 원전 건설 추진위원회 4차 회의를 열었다.
찐 총리는 이 회의에서 그동안 각 부처와 기관이 사업 속도를 냈지만, 협정 협상과 자금 분배 등이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정부는 닌투언 원전 2호기 사업과 관련한 투자 중단 결정을 일본 측에 공식 통보하고, 기존 투자 협력을 종료하는 내용의 문서를 마련하라고 산업무역부에 지시했다.
찐 총리는 각 부처와 기관 등이 권한 내에서 적극적으로 업무를 하라고도 강조했다.
앞서 2009년 베트남 정부는 원전을 짓기 위해 러시아·일본과 협력하기로 하고 남부 닌투언성에 들어설 1호기 원전 건설 업체로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을 선정했다가 이후 사업을 중단했다.
그러나 2024년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원전 개발을 재개하기로 했고 닌투언성에 원전 2기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는 같은 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원전 베트남 수출에 공을 들여 닌투언 1호기 수주를 사실상 확정했다.
베트남 정부는 최대 6.4GW 용량의 제1 원전이 2030∼2035년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2호기 건설과 관련해선 일본은 베트남과 원전 완공 시점을 놓고 입장 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부는 원전 확대 정책에 따라 2035년까지 닌투언 원전 1·2호기를 건설하고 2050년까지 총 8GW 규모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베트남 정부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원전 기술을 보유한 세계 각국과 접촉하면서 후속 원전을 건설할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어 한국에도 기회다.
한국전력은 또 럼 베트남 서기장이 방한한 지난해 8월 닌투언 원전 2호기 사업자인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공사(PVN)와 '원전 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원전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