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바꿔야 할 건 ‘마음’이 아니라 마음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다.” 이는 모든 종류의 마음 수련에서 강조하는 기본 관점이자 최신 신경과학과 심리학이 증명한 심리치료의 핵심 기제이다. 마음은 말 그대로 ‘마음대로’ 움직인다. 이 자동적인 메커니즘을 의도적으로 통제하거나 멈출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다. 바꿀 수 있는 건 오직 마음이 만들어 내는 생각, 느낌, 감정에 뒤따라오는 우리의 반응뿐이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해 주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마음챙김(Mindfulness)’이다.
이 책은 기존에 알려진 마음챙김 명상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더 깊은 차원의 변화와 치유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가르친다. 무의식이 의식으로 전환되는 순간에 일어나는 최초의 감각, 이른바 ‘느낌 색조(웨다나)’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부정적인 감정의 연쇄반응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법을 알려 준다. 총 8주간의 연습과 통찰을 통해 눈앞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고 매사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저자 및 역자소개】
●마크 윌리엄스 (Mark Williams) (지은이)
옥스퍼드대학교 임상심리학과 명예교수. 마음챙김에 기반한 인지치료(MBCT)를 공동 개발했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8주, 나를 비우는 시간』과 『8주 마음챙김(MBCT) 워크북』, 『마음챙김으로 우울을 지나는 법』의 공동 저자이다. 그 밖의 저서로 『고통의 울음: 자살과 자살 생각에 대한 이해(Cry of Pain: Understanding Suicide and the Suicidal Mind)』가 있다.
최근작 : <나를 완성하는 더 깊은 마음챙김>,<[큰글씨책] 마음챙김으로 우울을 지나는 법>,<마음챙김으로 우울을 지나는 법> 등이 있다.
●대니 펜맨 (Penman, Danny) (지은이)
생화학 박사, 명상 지도자, 다수의 상을 수상한 작가, 저널리스트. 베스트셀러 『8주, 나를 비우는 시간』의 공동 저자이며, 『기적의 명상 치료』로 2014년 영국의학협회에서 수여하는 ‘최고의 책’ 상을 수상했다. 그의 책은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영국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와 미국동물복지협회(HSUS)에서 수여하는 저널리즘상을 수상했다. 데일리 메일・가디언・텔레그래프・뉴 사이언티스트 등의 언론에 활동이 소개되었으며, 직접 BBC와 채널4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최근작 : <나를 완성하는 더 깊은 마음챙김>,<기적의 명상 치료>,<8주, 나를 비우는 시간> 등이 있다.
●이재석 (옮긴이)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였고, 불교 명상에 대한 관심으로 보리수선 원, 서울불교대학원 심신치유학과에서 수련하고 공부했다. 영어권의 좋은 책을 번역하고 소개하는 일에 재미와 보람을 느낀다. 옮긴 책으로 『불교는 왜 진실인가』, 『마음이 아플 땐 불교 심리학』, 『지금 바로 시작하는 마음챙김 명상』, 『불교를 알면 삶이 자유롭다』 등이 있다.
【눈에 띄는 문장】
P. 18
우리가 겪는 거의 모든 감정적 고통은 느낌 색조에 대해 마음이 일으키는 자동반응, 즉 자동반사 충동에서 비롯한다. 그렇지만 자동반사 충동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우리 안에 자동반사 충동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그것의 근본 성질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 더 근본적인 문제이다.
P. 31
우리 뇌는 끊임없이 업데이트되는 주변 세상을 단순화해 인식한다. 우리가 ‘현재’라고 인식하는 것은 실은 마음(뇌)에서 만들어 낸 환영이다. 너무도 사실처럼 보이기에 우리는 그것을 ‘실재’로 착각한다.
P. 70
인간의 뇌는 진화를 거치며 수많은 ‘주의산만 요인’을 탐지하도록 하드웨어에 내장되었다. 주의산만 요인을 볼 것인가 보지 않을 것인가는 우리의 선택이 아니다. 술집 벽에 걸린 깜빡이는 TV 화면에 자꾸만 정신이 팔리는 건 당신 탓이 아니다. 그것은 당신의 영장류 조상 탓이다.
P. 119
예측하는 마음은 완수해야 할 긴 프로젝트 목록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났다는 건 곧장 다음 프로젝트에 착수해야 한다는 신호에 불과하다. 이때 감각에 초점을 맞추면 ‘해야 할 일’ 목록에서 벗어나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P. 219
행복해지기 위해 반드시 무언가를 해야 하는 건 아니다. 행복해지려고 애쓰면서 몇 개월, 아니 몇 년을 보내고도 전혀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행복해지려는 노력은 우리의 경험을 피상적으로 만든다. 이내 사라져 버리는 잠깐의 행복감은 진정한 행복이라기보다 쾌락에 가깝다. 이는 행복감이 곧 사라져 버릴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그것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갈망을 일으키고, 더 깊고 참되며 오래 지속되는 행복에 대한 갈망만을 끊임없이 만들어 낸다. 친절은 이와 다른 것을 만들어 낸다. 그것은 기쁨이라고 할 수도 있다.
P. 264
흔히 진정한 명상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말한다. 이는 특히 웨다나 명상에 적용되는 말이다. 왜냐하면 느낌 색조에 대한 알아차림을 통해 의식적으로, 일정한 의도를 지니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 삶이 명상이 되고 명상이 삶이 된다. (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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