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가르침 옮기는 수행의 예술…내달 한국사경연구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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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암 스님, 금강반야바라밀경 [한국사경연구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섬세한 붓으로 종교적 가르침을 정성껏 옮겨 적으며 수행하는 사경(寫經)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사경연구회는 다음 달 5일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회원들이 참여하는 전시 '장엄법계실보경'(莊嚴法界實寶經)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불교, 기독교 등을 아우르며 전통과 현대를 잇는 작품 160여 점을 소개한다.

국가무형유산 사경장 보유자인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 명예회장과 박경빈 회장을 포함해 회원 79명이 완성한 글과 그림이 공개된다.

자색 종이 위에 금빛으로 수월관음(水月觀音)의 모습을 그린 그림, 불교 경전인 '반야바라밀다심경'·'금강반야바라밀경' 등을 빼곡히 쓴 글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김경호 명예회장은 "사경은 부처님 진리의 말씀을 옮겨 쓰면서 마음에 새기는 수행의 예술"이라며 "한 글자, 한 행이 모여 하나의 경권(經卷), 우주를 이룬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2월 1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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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수월관음도 [한국사경연구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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