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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사유경(正思惟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물질에 대해서 바르게 사유하여 ‘물질은 무상하다.’라고 사실 그대로 알아야 하느니라. 왜 그러한가? 비구들아, 물질에 대해서 바르게 사유하여 ‘물질은 무상하다.’라고 관찰해 사실 그대로 알면 물질에 대한 탐욕이 끊어지고, 탐욕이 끊어지면 이것을 마음의 해탈(心解脫)이라 하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감각작용ㆍ표상작용ㆍ의지작용·인식작용도 바르게 사유하여 ‘인식작용은 무상하다.’라고 관찰해 사실 그대로 알아야 하느니라. 왜그러한가? 인식작용식에 대해서 바르게 사유하여 ‘인식작용은 무상하다.’라고 관찰해 사실 그대로 알면 인식작용에 대한 탐욕이 끊어지고, 탐욕이 끊어지면 이것을 마음의 해탈이라 하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마음이 해탈한 사람은 만일 스스로 증득하고자 하면 곧 스스로 증득할 수 있으니, 이른바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아느니라. 이와 같이 ‘무상하다.’라고 바르게 사유한 것처럼 ‘그것들은 괴로움이요, 공이요, 나가 아니다’라고 사유하는 것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그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학불기자 번역)

如是我聞: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於色當正思惟,色無常如實知。所以者何?比丘於色正思惟,觀色無常如實知者,於色欲貪斷;欲貪斷者,說心解脫。

如是受、想、行、識當正思惟,觀識無常如實知。所以者何?於識正思惟,觀識無常者,則於識欲貪斷;欲貪斷者,說心解脫。如是心解脫者,若欲自證,則能自證:‘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作,自知不受後有。如是正思惟無常、苦、空、非我,亦復如是。” 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雜阿含經』 卷1. 宋天竺三藏 求那跋陁羅 漢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