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원효학술상 학자 부문 특별상 수상한 고영섭 동국대 교수
【서울=불교일보】 학불 기자=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 주관하는 ‘제15회 원효학술상’에서 고영섭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교수가 특별상을, 김규칠 전 동국대 불교대학원 겸임교수가 학자 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 교수는 『분황원효 불교사상사』(운주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고 교수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불교사상가이자 철학자 원효연구의 최고 권위자이다. 이 연구논저는 고 교수가 그동안 구축해 온 불교사상을 기반으로 하여 동아시아 불교사상가 및 한국사상가를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동아시아불교와 한국불교의 지위와 위상을 재정립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 교수는 이 연구논저를 통해 원효의 불교 사상을 철학사적 맥락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함으로써 한국 불교 사상의 뿌리와 그 현대적 의미를 조명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분황원효 불교사상사』 표지
한편 김 교수는 『활생문명으로 가는 길』(운주사)로, 불교의 공성과 연기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현대 문명의 대안을 제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김 교수는 불교 사상의 본질을 바탕으로 현대 문명의 위기를 성찰하고 새로운 문명적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도를 통해, 불교의 현대적 적용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보여주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학생 부문에서는 석사 및 박사 과정 학위논문 수상자가 각각 선정되었다.
▲ 금상은 『대승기신론』 속 일심(一心)의 이중적 성격과 그 문제를 분석한 권건우 씨(연세대 석사과정)가 수상했으며,
▲ 은상은 『청소년 단기명상 혼합연구 – 마음챙김과 자기자비, 긍정심리를 중심으로』를 집필한 김나연 씨(동국대 박사과정),
▲ 동상은 『법화경의 수증(修證) 연구 – 일불승과 삼승의 수행과 사회적 실천을 중심으로』를 저술한 강영미(현수스님) 씨(중앙승가대 박사과정)에게 각각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4월 24일 오후 3시 서울 다보빌딩 3층 다보원에서 개최되며, 수상자들에게는 대상 3천만 원, 특별상 1,500만 원, 금상 400만 원, 은상 300만 원, 동상 200만 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한편, 원효학술상은 불교 사상을 바탕으로 인문학·사회과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현대 사회와 문화를 조명하고, 한국 철학의 세계화를 도모하고자 매년 수여되는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