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흥스님(2010년)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총림 송광사의 도연당 법흥 대종사가 7월 1일 오전 6시 7분,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입적했다. 법랍 67년, 세수 94세다.

법흥스님은 1931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1958년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이듬해 대구 동화사에서 효봉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이후 1960년 통도사 보광선원에서 17안거를 성만하고, 1967년 해인사 장경각에서 10만배, 1968년 동화사 염불암에서 17만배 참회정진을 수행하는 등 평생을 참선과 정진에 헌신해왔다.

송광사 주지와 미래사 주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불교정화중흥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법흥스님은 2007년 원로의원에 이어 2008년 조계종 최고 법계인 ‘대종사’에 올랐다.

법흥스님은 “무생법인의 금강좌에서, 참 진리의 고요한 광명을 밝히리라”고 적은 열반송을 남기며 마지막까지 수행자로서의 길을 다했다.

빈소는 송광사 선호당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오는 7월 5일 오전 10시 송광사에서 조계총림장으로 봉행된다. 이후 다비는 송광사 연화대에서 전통의식에 따라 엄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