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제선명상축제의 지역연계활성화사업의 첫 행사인 ‘경주 선명상 축제’가 지난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경주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축제는 동국대 임석대동제와 연계해 캠퍼스 전역에서 진행되었으며, 선명상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체험과 강연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선명상 문화체험의 전국 확산, 다양한 계층을 위한 콘텐츠 개발, 문화유산자원을 활용한 웰니스 관광 기반 조성을 취지로 기획되었으며, 약 6개월 동안 전국 각지에서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축제 기간 중 가장 주목을 받은 프로그램은 선명상 시그니처 콘텐츠인 ‘심주 만들기’ 체험이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서원을 담아 목걸이 형태의 ‘심주’를 제작하며 자연스럽게 화두와 명상의 의미를 접했다. 한 참가자는 “단순한 공예가 아니라 마음이 머무는 순간을 경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27일 오후에는 녹야원 특설무대에서 하림스님(부산 행복선명상센터 지도법사)과 혜주스님(동국대 WISE캠퍼스 아동인성교육연구소장)이 토크콘서트 형식의 강연을 통해 ‘화두 서원’의 의미를 풀어냈다. 하림스님은 “화두는 생각을 비우는 것이 아니라, 한 생각을 깊이 들여다보는 데서 시작된다”고 강조하며, 심주 만들기 체험이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효신스님(불국사 문화국장)의 지도 아래 ‘촛불명상’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띠를 상징하는 촛불을 밝히고, 그 불꽃이 꺼지지 않기를 기원하며 서원을 세우는 시간을 가졌다. 효신스님은 “불꽃을 지키려는 마음이 곧 서원이며, 생각이 올라올 때 놓아주는 것이 명상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이튿날인 28일에는 금후스님(동화사 승가대학 학감)의 ‘내려놓고선’ 명상 강의가 선센터 대선방에서 열렸다. 자기인식과 감정조절을 주제로 한 이 프로그램은 이론과 실습이 병행되었으며, 야외에서는 요가와 명상을 결합한 ‘몸해력 키우기’가 진행돼 참가자들이 자연 속에서 신체적·정신적 이완을 체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동국대학교 부처님 오신날 연등축제
축제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학생, 교직원,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체험부스 운영과 더불어 ‘마음이 머무는 핸드팬’ 음악 명상, 그림책을 매개로 한 ‘마음여행’ 명상 강연 등 특별 프로그램이 이어져 전 연령층의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냈다.
한편 이번 경주 축제를 시작으로, 선명상 지역축제는 6월 부산 송정해수욕장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를 거쳐 7월 세종 광제사, 8월 백양사 천진암, 9월 전주 서고사, 10월 남양주 봉선사 등지에서 각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조계종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스님은 “선명상은 단순한 수행이 아닌, 문화이자 철학이며 치유의 길”이라며, “모든 이들이 마음의 주인으로 평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025 선명상 지역 축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www.seonmeditation.kr)과 인스타그램(@seon_meditation_summit)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