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황 원효 진영(일본 교토 고산사 소장)
동양철학연구회는 오는 7월 25일(금), 성균관대학교 경영관 33402호에서 「동양철학의 젊은 생각들」이라는 주제로 2025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성균관대 유학동양한국철학과 4단계 BK21 교육연구단과 성균관대 유교철학·문화콘텐츠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며, 동양철학에 대한 젊은 연구자들의 창의적인 시각과 문제의식을 교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회식은 김종석(성균관대) 교수의 사회로 김동민 동양철학연구회 회장(성균관대 유학대학장)의 개회사와 박소정 성균관대 유학·동양학과 학과장의 환영사로 시작된다.
세 개 세션으로 진행… 고전과 현대, 전통과 융합을 넘나들다
학술대회는 총 3개 세션, 13편의 발표와 종합토론, 총평 순으로 진행된다.
세션 1에서는 『주역』의 시간성과 이미지 사유, 진부량과 정약용의 경전 해석 등 동아시아 전통 철학의 심화된 논의가 펼쳐진다. 특히 『춘추후전(春秋後傳)』과 자주지권(自主之權) 개념에 대한 해석으로 유교 정치철학의 현대적 함의를 재조명한다.
세션 2는 불교철학 중심의 발표로 구성되며, 원효의 중관·변관 이론, 발심수행론, 일심이문론 등 한국 불교사상의 정수를 탐색한다. 아울러 화엄 성기설에 대한 철학적 비판도 논의되어 실천적 불교철학의 지향점을 살핀다.
세션 3에서는 현대 예술과 철학, 그리고 동서사상간 융합을 시도하는 발표들이 이어진다. 안무가 장혜림 무용작품에 담긴 한국적 자연주의, 니체 철학의 재해석, AI와 사랑의 가능성에 대한 맹자철학적 고찰 등 철학과 사회·문화의 접점을 모색하는 다채로운 주제가 눈길을 끈다.
철학의 지평 넓히는 청년 연구자들
이번 학술대회는 특히 젊은 연구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지며, 고전 해석을 넘어서 현대 사회적 맥락에서 철학의 의미를 재구성하고자 하는 시도가 활발하다. 세션별 토론과 함께 안재호(중앙대), 고영섭(동국대), 정상봉(건국대) 교수의 총평을 통해 각 발표의 의의와 과제를 종합적으로 정리한다.
원용준 동양철학연구회 수석부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청년 연구자들의 실험적이고 참신한 사유가 동양철학의 지평을 확장하고 있다”며 “동양철학연구회는 앞으로도 이러한 학술적 교류의 장을 꾸준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학술대회 이후 만찬을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