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내란 세력과 협치는 불가능"…朴 "김건희특검법 재발의"
내일 2차 TV토론 앞두고 강성 지지층 겨냥한 '국힘 때리기' 경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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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외치는 민주당 당대표 후보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박찬대(오른쪽) 당대표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8·2 전당대회 순회 경선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5.7.20 utzza@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후보는 주말인 26일 호남권에서 수해 복구 지원 활동을 하면서 대외적으로는 강성 지지층의 표심을 겨냥해 '국민의힘 때리기' 경쟁을 계속했다.

정청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총을 든 계엄군을 국회로 보내 이재명·김민석·박찬대·정청래를 수거하려 했던 내란세력과 협치가 가능할까"라며 "협치보다 내란척결이 먼저다. 사람을 죽이려 했던 자들과의 협치를 함부로 운운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는 박 후보가 지난 16일 첫 TV토론회에서 집권 여당 대표로 야당과 협치도 추구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또 자신과 박 후보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겨냥해 위헌 정당 해산, 내란 동조 의원 제명 추진 등의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보수 성향 매체가 비판한 것에 대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손 떼고 그냥 곧 해체될 내란당이나 응원하라"고 말했다.

박 후보도 페이스북 글에서 "윤석열 부부가 특검 수사에 '시간끌기식 버티기'를 하고 있어 규탄한다"며 "버티면 끝난다는 것은 착각이다. 특검 기한을 연장하고, 김건희 특검법을 재발의하는 등 모든 입법 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날 자신이 발의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45명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과 관련, "국회에서 반드시 퇴출시키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와 박 후보는 8·2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완전한 내란 종식'을 명분으로 국민의힘을 겨냥한 각종 법안·결의안을 잇달아 경쟁적으로 내고 있다.

이는 당 대표 선거의 승패를 결정할 수 있는 강경한 지지층인 당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해석이다.

정 후보는 전남 목포시, 박 후보는 전북 순창군을 각각 방문해 수해 복구를 도왔다.

민주당은 애초 이날 호남권 순회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폭우 피해 등을 이유로 8·2 전대 때 동시에 진행키로 일정을 변경했다.

두 후보는 27일 2차 TV토론에서 맞붙는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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