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_재난본부장_충남_방문
충청남도가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8개 시군에 대한 추가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정부에 요청했다.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26일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 함께 서산시 도당천 호우 피해 현장과 예산군 덕산면에 설치된 피해자 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피해 상황과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부지사는 이날 현장에서 “이미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서산과 예산을 제외한 아산, 당진, 홍성, 천안, 공주, 서천, 청양, 부여 등 8개 시군이 지정 기준을 초과했다”며 “하루라도 빠른 복구를 위해 신속한 추가 지정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행안부_재난본부장_충남_방문
충남도에 따르면 25일 오후 6시 기준 해당 8개 시군의 피해액은 아산시 534억 원, 당진시 429억 원, 홍성군 293억 원, 천안시 197억 원, 공주시 192억 원, 서천군 158억 원, 청양군 126억 원, 부여군 108억 원 등이다. 이는 각 시군별 특별재난지역 지정 기준을 상회하는 수치다.
이와 함께 박 부지사는 지방하천과 소하천, 배수펌프시설, 저수지 등 피해 복구를 위한 국비 지원 확대도 요청했다. 박 부지사는 “지방하천 302건, 소하천 616건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23곳은 기능복구를 넘어선 개선복구가 필요하다”며 “추가 재난을 방지하기 위해 4천억 원 규모의 개선복구 사업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부지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더라도 주택 침수 시 정부 지원금은 350만 원에 불과해 도배와 장판조차 어렵다”며 “충남도는 매년 선제적인 추가 지원을 해오고 있으나, 이제는 국가 차원의 획기적인 대책 전환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중앙합동조사단이 27일부터 8월 2일까지 현장 조사를 실시해 추가 특별재난지역 지정 여부를 신속히 검토하겠다”며 “기타 건의 사항도 관계 부처 및 대통령실에 적극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에 따르면 25일 오후 6시 기준 충남도의 폭우 피해 규모는 총 3,253억 원으로, 공공시설 2,426억 원, 사유시설 827억 원이다. 응급 복구는 전체 6,052건 중 4,471건이 완료돼 복구율은 73.9%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