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잠재운 조치원복숭아 축제 흥행 신기록


117년 전통의 조치원복숭아를 주제로 열린 ‘제23회 세종 조치원복숭아 축제’가 총 10만 7,038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는 도시와 농촌의 교감을 도모하고 여름 대표 문화축제로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올해 축제에서 전년 대비 1.5배 증가한 1만 5,270상자의 복숭아를 확보했으며, 행사 기간 동안 모든 물량이 조기 소진되는 등 판매 실적에서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시중가보다 10% 이상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이 입소문을 타며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복숭아 판촉을 통해 농가는 유통마진을 줄여 실질적인 소득 증대 효과를 얻었고, 소비자 또한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 농산물을 구매하며 상호 만족도를 높였다. 세종시는 직접 소비, 고용 유발, 숙박·교통 등 간접효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번 축제로 약 93억 원 규모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했다.

무더위 잠재운 조치원복숭아 축제 흥행 신기록


올해 처음 선보인 ‘피치비어나잇’과 ‘핑크 드레스코드 이벤트’도 축제의 흥을 더했다. 방문객들은 핑크 의상을 갖추고 현장을 찾았으며, 복숭아 맥주와 함께 공연을 즐기는 야간 프로그램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블랙이글스 에어쇼, 체리필터 공연, 복숭아 가래떡 뽑기, 대형얼음 화채 나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낮 기온이 36도에 이르는 폭염 속에서도 시는 실외 프로그램 조정, 냉방버스 운영, 얼음 생수 및 부채 제공 등 온열질환 예방 대책을 철저히 마련해 안전한 축제 운영에 만전을 기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번 축제는 조치원복숭아를 중심으로 농업과 도시, 전통과 청년이 조화를 이룬 전국적 여름축제로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세종 조치원복숭아 축제가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문화 브랜드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