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의 역사, 책으로…"도서관 대출 1위는 '나는 안중근이다'"
국립중앙도서관, 최근 3년간 광복 관련 도서 대출 현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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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서울청사와 외교부 외벽에 걸린 대형 태극기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광복절을 나흘 앞둔 11일 정부서울청사(오른쪽) 외벽에는 대형 태극기가, 외교부에는 김구 서명문 태극기가 걸려 있다. 2025.8.11 nowwego@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최근 3년간 전국 공공도서관 이용자가 광복을 주제로 한 책 가운데 가장 많이 찾은 도서는 '나는 안중근이다'로 나타났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22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3년간 독립운동과 광복을 주제로 한 책의 대출 현황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김향금·오승민 작가가 2019년 펴낸 '나는 안중근이다'는 최근 3년간 공공도서관에서 대출한 건수가 8천274건이었다.

책은 안중근 의사(1879∼1910)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1841∼1909)에게 총구를 겨누기까지의 과정과 안 의사의 심경, 거사 당일을 그림책에 담아냈다.

광복과 관련한 인기 대출 도서 2위와 3위는 김진·다나 작가의 '유관순을 찾아라'(7천866건), 한윤섭·백대승 작가의 '너의 운명은'(6천383건)이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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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 도서관에서 독서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무더위가 계속되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1일 대구 달성군 달성어린이숲도서관에 견학 온 달성군청직장어린이집 원생들이 책을 보고 있다.

2025.7.1 psik@yna.co.kr

도서관 측은 "광복 관련 도서 대출 상위 20권 중 16권이 아동서"라며 "광복의 역사를 어린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접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도서관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독서 경향도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2016년 8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약 3년간의 자료를 보면 군함도와 강제 동원, 일본군 위안부 등을 다룬 책이 대출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관 관계자는 "최근 청소년과 20대 독자층에서는 '조선의 딸, 총을 들다',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 등 여성 독립운동가 관련 책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광복을 주제로 한 책 대출량은 2019년(16만1천650건)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책, 영상 콘텐츠가 나오면서 대출량 변화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도서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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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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