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정사 녹봉선원 제1회 야단법석 겸 한국지성사연구회 제2회 워크숍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 위치한 수동정사 녹봉선원에서 2025년 8월 1일부터 2일까지, ‘제1회 야단법석’과 ‘제2회 한국지성사연구회 워크숍’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찾아가는 불교 철학 치유’를 주제로, 불교 사유와 예술, 그리고 수행적 체험을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8월 1일 오후 2시, 황수남 박사(한국지성사연구회 회장)의 강연으로 시작됐다. 그는 ‘나는 왜 부처인가?’라는 주제 아래, 불교의 자아 인식과 깨달음의 본질에 대해 철학적 해석을 시도했다. 이어 서재택 법사는 ‘풍류도와 불교의 통로’를 주제로, 한국 전통 사유 속에서 불교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었는지를 설명했다.

이후 서재택 명인의 거문고 독주 공연이 이어졌고, 참여자들은 전통 예술을 통해 불교적 정서를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 시간에는 ‘부처님 그리기’라는 실기 강의가 이론과 실제로 나누어 진행되며, 수행과 예술을 접목한 체험의 장을 마련하였다.

행사의 둘째 날은 새벽 산책과 아침 공양으로 시작되었고, 오전에는 『법화경』 4품(방편품, 안락행품, 여래수량품, 관세음보살보문품)을 독송하고 강의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참가자들은 각자 『법화경』을 지참해 합송에 참여하며 경전 독경의 공덕을 함께 나누었다.

마지막 순서로 금선사, 묘적사 등 인근의 전통사찰을 순례하며 삼사순례(三寺巡禮)를 통해 성찰과 회향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은 한국지성사연구회가 주최하고, 수동정사 녹봉선원이 장소를 제공하였다. 전통과 현대, 수행과 예술, 철학과 실천이 어우러진 이번 행사는 불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과 울림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