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해제 표결 방해' 국힘 원내대표실 압수수색 이틀연속 불발(종합)
野, '국회의장 승인 필요' 주장하며 반발…전날도 영장 집행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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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실 향하는 송언석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계엄 해제 방해 의혹'과 관련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한 강제수사에 나선 2일 서울 국회의사당 국민의힘 원내대표실로 송언석 원내대표가 들어서고 있다. 이날 특검은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했다. 2025.9.2 jjaeck9@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박재현 이밝음 기자 =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3일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재차 나섰으나 불발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전부터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나섰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의원들이 원내대표실과 행정국 앞 복도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연좌 농성을 벌이며 막아서면서 특검팀은 내부로 진입하지 못하고 빈손으로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전날에도 원내대표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야당 측 반발에 막혀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야당은 이날 특검팀의 압수수색을 '야당 말살 수사', '과잉 수사'라고 규정하고 무기한 농성을 예고했다.
또 국회가 '가급 방호시설'로 국회의장의 허가 없이 출입할 수 없고, 특검팀의 영장에 적시된 압수 대상 기간이 지난해 5월부터로 지나치게 길다고도 주장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현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해 출국한 상태다.
특검팀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전날 추 전 원내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국민의힘 조지연 의원실과 당 사무처 직원의 휴대전화 전화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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