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 국민' 귀국 현장 해외언론도 집결…"글로벌 사회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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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입국장에 집결한 언론 매체들 (영종도=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미국에 구금됐던 국민들이 돌아오는 12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취재진이 모여 있다. 2025.9.12
jakmj@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김지연 김민지 김지헌 기자 = 미국에 구금됐다가 귀국하는 한국인들이 돌아오는 인천국제공항에는 한국뿐 아니라 여러 외국 언론도 모여 이 사안의 국제적 중요성을 보여줬다.
전세기가 착륙하고 구금됐던 우리 국민들이 모습을 드러낼 12일 인천공항 2터미널 입국장에는 미국 CNN, 일본 NHK, 영국 가디언, 카타르 알자지라 등 해외 유수 언론 취재진이 자리를 잡고 대기했다.
한 외신 기자는 이 사안이 "오늘의 톱 스토리로 배정돼 있다. 이번 이슈는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회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의 대미 투자 정책과 비자 이슈를 수면에 끌어올린 사안"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사 소속의 한 기자는 "해결돼 기쁘지만, 300여 명이 겪어야 했던 일에 마음이 아팠다"며 "미국이 투자를 요구했고 한국인들이 바다 건너 미국을 도와주러 간 것인데, 한국인들이 당한 대우가 끔찍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비자 제도에 개선이 있기를 희망한다.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한미 관계에 충격이 있기는 했어도 "미국이 변화에 나서면 회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에 주재하는 한 외신 기자도 한국인들이 수갑을 찬 채 연행됐던 모습이 "역겹다"고 비판하면서 "한국이 (한국 내 미국인들에게) 그렇게 했다면 미국이 어떻게 했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서울에 있는 거의 모든 외신이 출동했다"며 "비즈니스에 주는 함의가 아주 큰 뉴스다. 국제적 관점에서 사업을 원하는 것은 미국인데, 동시에 이를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0시를 넘은 시각 미국 애틀랜타 공항에서 이륙한 전세기는 오후 3시 30분께 인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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