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대개편 후 "업데이트 껐다" 불만 속출
온라인 커뮤니티서 '자동 업데이트 끄는법' 게시글 잇달아
친구 목록 없어지고 격자형 피드에 광고 게시…"피로감 들어"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카카오[035720]가 15년 만에 역대급 카카오톡 개편을 단행했지만 일부 이용자는 이번 업데이트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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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친구 탭 업데이트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4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톡 친구탭이 친구 목록 대신 프로필 업데이트가 나오는 이번 개편에 대해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전날 카카오는 이프(if) 카카오를 열고 친구 탭에 피드형 사용자환경(UI)을 도입하고 친구의 프로필 변경 내역을 타임라인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친구의 이름, 프로필 사진, 상태 메시지가 목록형으로 정렬됐다면 이번 업데이트로 프로필 사진, 배경 사진, 게시물 등이 격자형 피드에 표시돼 소셜미디어(SNS)와 같은 형태라는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이러한 친구 탭 개편에 피로감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아영(32)씨도 "안 친한 친구, 업무용 연락처 프로필 변동 내역이 친구 탭 화면 가득 표시돼 피로감을 느꼈다"며 "피드 중간에 친구 게시글과 동일한 크기로 광고가 나오는 것도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앱 내 광고 크기가 커졌다는 게시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직장인 김모(29)씨는 "친구 목록에 광고 계정이 올라왔다"며 "화면에 광고가 표시되는 비중이 커진 것으로 느껴진다"고 답했다.
X(엑스·옛 트위터) 이용자 'doo***'는 "광고 배너 크기가 업데이트 후 위아래로 커진 것 같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앱 자동 업데이트를 끄는 방법이 확산하고 있다.
권준혁(31)씨는 "온라인상에서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치면 '카카오톡 자동 업데이트 끄는 법'이 나온다"며 "카카오톡 업데이트에 대한 반응이 안 좋은 것을 보고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꺼뒀다"고 말했다.
이대성(29)씨도 "이미 카카오톡을 업데이트한 사람들은 이전으로 롤백할 수 없느냐며 아우성이다"라고 했다.
전날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프카카오 키노트 세션 후 기자실을 찾아 "업데이트 후 일부 이용자의 불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용자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개편이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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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카카오톡 주요 신규 기능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23일 카카오[035720]가 발표한 카카오톡 개편 등 주요 개발 성과에 따르면, 채팅탭에 챗GPT가 추가되면서 카카오[035720]의 여러 서비스를 앱 전환 없이 채팅탭 내 챗GPT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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