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특조위 "윤석열·이상민·오세훈도 참사 조사 대상"
3주기 기자회견…"숨진 소방관도 희생자로 보고 조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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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특조위 송기춘 위원장 [촬영 조현영]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참사 3주기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 대한 조사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송기춘 특조위원장은 회견에서 "조사 대상에 한계를 설정하진 않고 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참사에 대해 묻고 답을 얻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참사 관련 판단에 관여한 실무자를 조사한 뒤 상급 기관에 책임 문제를 논의하는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현재 검찰·경찰 등과 중복되지 않도록 조사 계획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사 당일 구조에 나섰다가 최근 숨진 소방관들도 희생자 범주에 포함할 수 있다고 보고 별도 조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회견에 앞서 특조위는 제38차 위원회 회의를 열고 참사 3주기 성명서를 의결했다.

성명서에서 특조위는 "사고의 예방과 대비 단계는 물론 참사가 벌어지던 당시와 그 이후 수습 과정에서도 국가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새로운 정부가 구성됐어도 국가의 역할과 책임은 단절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 최고 책임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 약속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조위는 지난 6월 조사 개시 후 4개월간 251건의 조사를 개시했으며 관계기관 공무원과 증인을 포함한 120여회의 참고인 조사와 700종 이상의 자료 조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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