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발포명령 거부' 고 안병하 치안감 37주기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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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하 치안감 35주기 추모식 [안병하 기념사업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을 향한 발포 명령을 거부했다가 숨진 고(故) 안병하 치안감의 37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안병하기념사업회는 25일 광주 5·18 민주화운동 교육관에서 김사복추모사업회, 전남경찰직장협의회,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등과 공동 주최로 추모식을 열어 안 치안감의 희생을 기렸다.
추모식에는 안 치안감의 배우자 전임순 여사·아들 안호재 씨,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 박종열 광주서부경찰서장 등이 참석했다.
식전 행사로 시작한 추모식은 안 치안감 약력 소개·시민 헌화 등으로 이어졌다.
정성홍 안병하기념사업회 공동대표는 "안병하 치안감은 부당한 발포 명령 앞에서도 시민을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끝까지 경찰의 양심을 지켰다"며 "그의 용기가 오늘 우리가 말하는 민주 경찰의 출발점이었다"고 회고했다.
유족 안호재씨는 "안병하 치안감뿐만 아니라 1980년 5월 광주시민을 지키기 위해 희생당했던 전남 경찰·민주 경찰의 역사를 기억해달라"며 "그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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